1stlook(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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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담는 사진가 Irina Werning
Irina Werning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활동하며 추억이 된 옛날 사진 속 주인공을 현재와 오버랩시켜 회상케 하는 표현 그대로 '추억 회상' 사진가다. 옛날 사진 속 표정, 소품, 의상, 분위기, 색감까지 생생하게 모두 재현해 추억을 현재로 똑같이 불러낸 사진들이다. 옛날 사진과 현재 사진의 다른 점이라면 '시간이 흘렀음'을 대변하는 부쩍 커버린 주인공, 딱 한 가지다. 사진가는 사진에서 과거와 똑같은 배경, 요소들로 배치하고 오로지 시간이 흘러 변한 모습의 주인공만을 꾸밈없이 담는다. 귀여운 소녀가 이제는 뱃속에 아이를 품은 어엿한 아가씨가 된 모습, 침대에 나란히 누워 해맑게 웃던 4명의 소년이 침대가 좁게 느껴질 정도로 성장한 모습. Irina Werning과의 촬영이 누구에게는 과..
2013.05.28 -
핀업걸 아티스트, 헬독(Hell Dog) 팝업 전시
성적인 포즈, 자극적인 노출. 이는 군인들이 핀으로 고정했다는 것에서 유래된 ‘핀업걸(Pinup Girl)’의 일반적인 이미지다. 아티스트 헬독(Hell Dog)의 핀업걸, 헬스레이디(Hell’s Ladies)는 단순한 섹슈얼리티 핀업걸이 아닌 여체의 순수한 아름다움 그 자체를 담고 있다. 하드코어 펑크 밴드 경험을 통해 얻은 아메리칸 컬쳐, 록커빌리 스타일로 초반에는 강렬한 핀업걸을 선보였지만, 이제는 섹시함 뿐만 아니라 여성 본질의 미에 시선을 맞춘다. 군인들 즉, 남성의 시선으로 탄생한 핀업걸은 섹슈얼한 여성상을 띄지만, 현시대 핀업걸의 추종에는 여성의 시각도 다분하기 때문이다. 헬독은 헬스레이디의 가치에서 남성과 더불어 더 많은 여성의 환심을 열망한다. 헬스레이디는 록커빌리, 타투, 패션 등 다양..
2013.05.27 -
미수아바흐브(Misu a barbe) 2013 S/S 룩북
미수아바흐브(MISU A BARBE)는 2010년 파리에서 첫번째 쇼룸을 시작으로 런칭한 컨셉츄얼 니트 프로젝트 브랜드로서 니트를 기반으로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니트만이 가진 두툼한 소재와 오묘한 컬러감을 이용해 일상과 이상의 경계에서 찾은 이야기들을 유쾌하게 풀어가고자 한다. 프랑스의 '수염난 여인'에게 영감을 얻은 2010 F/W 컬렉션 를 시작으로 파리, 앤트워프, 밴쿠퍼에서 매 시즌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으며 핸드 메이드 아이템을 믹스해 따뜻하고 상상력 넘치는 것들을 미수아바흐브만의 색으로 풀고있다. 미수아바흐브는 다양한 장르와 공동 작업을 시도하여 새로운 디자인 작업을 선보인다. 비주얼 아티스트 아나스타샤 프레이강(Anastasia Freygang)과 협업하여 사진, 영상 작업을 선보이..
2013.05.27 -
디스이즈네버댓(Thisisneverthat) 2013 S/S LOOKBOOK
디렉터 최종규와 조나단이 함께 만들어 가는 브랜드 디스이즈네버댓(Thisisneverthat)의 2013년 S/S 룩북을 소개한다. 사람들이 자신들의 옷을 입고 다니는 상상, 어려서부터 잠재해 있던 의상에 대한 포부로 만들어진 디스이즈네버댓은 2010년에 런칭하여 지금까지 꾸준히 그들만의 색깔을 선보이며 도메스틱 브랜드의 기대주로 자리 잡았다. 런칭 후 꾸준히 디스이즈네버댓의 이름을 알리는데 힘써온 그들은 탄탄한 철학을 바탕으로 보는 이들이 '괜찮다'라는 감탄사를 연발케 한다. 소비자 스스로 자신의 상품에 만족하는 브랜드가 되길 희망하는 디스이즈네버댓은 전통과 모던, 포스트 모던을 혼재하며 어머니의 한땀 한땀 바느질과 같은 단단함과 탈근대적 감각이 동시에 존재하는 브랜드다. 더불어 시대에 뒤쳐지지 않는 ..
2013.05.26 -
[편린] 1900년대의 여성복 길거리 사진과 샤넬
United Kingdom, London, 15th June 1908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등 1905년부터 1908년까지 찍힌 유럽 여인들의 패션 사진을 발견했다. 보급형 카메라의 시초인 라이카 35mm 카메라가 독일에서 1925년 시작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아래 사진들은 카메라의 보급이 활발하지 않던 1900년대 초반에 찍힌 사진들이다. 요즘에야 파파라치나 스트리트 스냅으로 불리지만 1900년대 당시에는 카메라 보급 문제보다도 대게의 사진들이 보도 사진이나 기록 위주로 촬영됐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래 사진들이 특별히 신기하고 반가운 이유는 이러해서다. 사진들은 1905년부터 1908년까지 유럽 여성들의 복장을 자세히 보여주고 있다. 사진을 보면서 비슷한 시기에 도빌 부띠끄를 열었던 '샤넬'이 떠올랐다..
2013.05.17 -
미스치프(MISCHIEF) 2013 SUMMER LOOKBOOK
미스치프(MISCHIEF)는 2010년 서로 닮은 두 동갑내기 친구에 의해 만들어진 어패럴 브랜드이다. 90년대 문화에 기반해 Vintage Athletic Casual의 아날로그 감성으로 브랜드 오리지널리티를 표현한다. 미스치프는 다양한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작업, 로컬 아티스트 서포팅 등 패션 필드에 국한되지 않은 폭 넓은 범위의 문화활동을 지향한다. 심각하지 않은, 악의없는 장난기를 뜻하는 미스치프의 이름처럼 재미있게 90년대 문화를 표현하며 주목받은 디자이너 서지은, 정지윤 둘은 중학교 때 처음 만나 십년도 넘은 동네친구로 시작해 현재는 패션 사업 파트너로 함께하고 있다. 미스치프 오피셜 사이트 미스치프가 2013 SUMMER 시즌을 맞아 이라는 타이틀로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인다. 편안하고 여유..
2013.05.17 -
그라뮤지엄(Gra Museum) 2013 S/S LOOKBOOK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브랜드는 나름 인연이 깊은 브랜드다. 1년 전쯤, 웹서핑하다가 단번에 시선이 꽂힐 만큼 멋진 그림을 접한 적이 있다. 호기심에 더 많은 정보를 검색하던 중, 그림은 우리가 입는 옷에 수작업으로 그려진 것이었다. 놀랍게도 그 제품은 모 패션 브랜드에서 선보인 의류 제품이었다. 그림은 티셔츠나 남방보다 액자가 더 어울릴만큼 멋졌다. 그렇게 1년이 흐른 뒤, 고작 얼마 전에 페이스북 뉴스피드에서 선남선녀 외국 모델 둘이 1년 전 보았던 그 분위기의 그림이 그려진 옷을 입고 촬영한 룩북을 접했다. 그라뮤지엄(Gra Museum)의 2013 S/S 룩북이다. 그리고 이내 곧 그라뮤지엄 디자이너 OUZO와의 대화에서 1년 전에 발견했던 브랜드 디자이너에서 그라뮤지엄의 디자이너로 이임했음을 알 ..
2013.05.17 -
유쾌하지만 섬뜩한 그림, Celeste Rapone
미국 뉴져지에서 태어나고 자란 1985년생 Celeste Rapone. Celeste는 성장과정, 특별한 종교, 성별, 국가에 따라 변화하는 인간의 행동 양상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인지 특정 종교를 형상화하고 그것들을 희화화하는 작품들을 여럿 볼 수 있다. 또한 아기 얼굴들도 자주 등장하는데 Pink Present라는 작품에서는 포르노 이미지 사이에서 울고있는 아기 얼굴을 볼수있다. 아이와 포르노, 성모 마리아상과 포르노 등 상반되는 의미의 것들이 캔버스 위에서 함께 조화를 이루고 있어 흥미롭다. Tenderizer와 같이 사람의 일그러진 표정, Birthday Girl의 결코 단순히 천진난만하지 않은 삐에로 분장의 소년까지 그림 안에는 상황마다 역설적인 스토리가 담겨있는 듯 하다. 선할 수 있는 소년 ..
2013.05.16 -
앤(AAN) 2013 S/S LOOKBOOK
디자이너 안선영이 이끄는 여성복 브랜드, 앤(ANN)은 2009년 S/S 서울 패션위크에서 처음 데뷔했다. 도쿄 아시안 디자이너 컬렉션에서 한국인 대표로 참가하기도 했고, 케이블 채널 TV 프로그램 온스타일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디자이너 안선영의 증명된 실력과 감각을 엿볼 수 있다. 브랜드 '앤'은 여성성을 잃지 않으면서 강인함을 모티브로 삼아 미니멀한 선과 빈티지한 감성을 표현한다. 앤의 2013 S/S 는 눈으로 보이는 모든 것에 기쁨과 감사함을 담아 디자인 되었다. AAN OFFICIAL SITE 글 : 임예성
2013.05.14 -
블루리프(Blue Leaf) 바게뜨 토트백 리뷰
블루리프(Blue Leaf)는 '자연스러움과 편안함'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된 가방 브랜드다. 각각의 가방에 맞는 원단과 자재들을 찾는 일로 시작하여 오랜 시간 테스트를 거치고 나면 우리 몸에 가장 편안한 가방, 블루리프가 만들어진다. 블루리프는 실용적이며 심플한 컨셉을 바탕으로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어울릴만한 스타일을 추구한다. 블루리프 오피셜 사이트 에디터가 블루리프 가방을 처음 접한 건 1년 전쯤, 모 편집숍에서였다. 주변에 화려하고 장식적인 여타 패션 아이템보다도 깔끔한 블루리프에 더 끌렸던 것 같다. 에디터는 화려하고 다양한 색보다 단색조를 좋아하고, 강조 색 한가지만을 고집하는 터라 정리된 색감도 마음에 들었다. 그럴싸한 디자인이 넘쳐나는 가방 브랜드 중 특히 블루리프 주변에 머물렀던 이유는..
2013.05.12 -
헤눅(HENOOC) 2013 F/W 룩북
헤눅(Henooc)은 디자이너 노현욱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도시와 일상의 모습을 이야기로 담아 풀어내는 여성복 브랜드다. 2006년부터 편집숍 401by를 운영해오던 노현욱은 2007년 4월 헤눅을 런칭했다. 2007년 S/S Neon Urbain을 시작으로 현재 2013 F/W에 이르기까지 쉼없이 달려온 헤눅을 조명해본다. 디자이너 노현욱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정, 순간, 에피소드에 스토리를 담기 위해 살면서 기억 될만한 것과 스쳐지나가는 모든 것에서 영감을 얻는다. 한 장의 사진, 소리, 바람 등 주변의 모든 것들을 토대로 새로운 이야기를 쓰고 다시 그 이야기 속에 나오는 인물, 감정, 분위기를 디자인으로 풀어낸다. 설명은 길지만, 즉 사람의 마음을 대변하고자 한다. 인물의 감정을 가장 소중..
2013.05.10 -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 색계
화양연화 중화권 영화의 매력에 한번 더 감탄사를. 화양연화를 먼저 접한 나는 화려한 치파오 컬러와 느와르적인 분위기 덕분에 중국 영화에 대한 경계를 쉽게 허물 수 있었다. 화양연화는 프랑스 제작팀과 더해 만들어진 영화라 동양 정서로 따라갈 수 없는 감각이 영화 분위기 조성에 큰 몫을 했다. 중국, 홍콩 영화에 낯설었던 나였지만 이런 성향 덕분에 화양연화에 쉽게 빠져들 수 있었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장만옥의 남편, 양조위의 아내가 밖에서 불륜을 저지른 비참한 현실에 반해 장만옥과 양조위의 로맨스는 너무 초라했다. 비단 로맨스라고 부르기도 애매한 그런 불편한 관계랄까. 서로 원하고 있지만 Ego가 강해 더이상 가까워질 수 없는 둘을 보면서 답답하기만 했다. 스토리 면에서 보면 다소 루즈한 ..
2013.05.08 -
레갈로즈(REGAL ROSE) 2013 STYLE BOOK
레갈로즈(Regal Rose)는 영국의 쌍둥이 자매 레베카(Rebecca Warwick)와 루이자(Louisa Warwick)이 패션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여성복, 쥬얼리 브랜드다. 레갈로즈는 트렌드를 담는 런웨이, 스트릿 스타일에서 영감을 얻은 시즌 라인과 오리지널 라인을 구별해서 전개한다. 2008년에 만들어진 레갈로즈는 런칭 얼마 되지 않아 패션 블로거와 셀러브리티 영향으로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을 수 있었다. 2011년 Instyle과 Grazia에서 Clothes Show Live 2011에서 베스트 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레갈로즈는 의류 라인도 전개하지만 그보다 쥬얼리에 초점을 맞춘 브랜드다. 해외 스트릿 패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하고 예쁜 액세서리는 대부분 레갈로즈 제..
2013.05.07 -
플랫 아파트먼트(Flat Apartment) 2013 S/S LOOKBOOK
한국적인 것을 모던하게 재해석하는 플랫 아파트먼트(Flat Apartment)는 여성화와 가방을 만드는 브랜드로 디자이너 서경희가 2009년 먼저 시작했다가 그녀의 연인, 이경섭이 합류하면서 2010년 지금의 플랫 아파트먼트가 되었다. 플랫 아파트먼트는 한국 전통 신발인 '당혜'를 모티브로 살짝 치켜올린 버선코가 특징이다. 한국을 담아 고전적이지만, 현대의 우리에게는 새삼스러울 수 있는 이 독특한 디자인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고 주목받았다. 일본의 꼼데가르송 디렉터 레이 가와쿠보는 직접 컨펌하여 플랫 아파트먼트를 선택했다. 런칭한지 1년 만에 일본 도쿄 오모테산도에 위치한 꼼데가르송 트레이딩 뮤지엄(COMME des GARCONS Trading Museum)에 입점한 것이다. 플랫 아파트먼트의 ..
2013.05.05 -
뉴러시안페인팅(NEW RUSSIAN PAINTING)
뉴 러시안 페인팅(NEW RUSSIAN PAINTING)은 2010년 디자이너 송단비와 토마스가 효자동의 한옥집을 개조하며 만들어진 프로젝트 공간으로 시작되었다. 온라인 스토어를 시작으로 다양한 패션, 액세서리 브랜드의 제품과 더불어 디자이너 송단비가 직접 커스텀 한 의류, 세컨드 제품 그리고 새로운 감각을 공부하기에 좋은 책까지 패션과 어우러지는 문화를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다. NEW RUSSIAN PAINTING SITE 뉴 러시안 페인팅은 젊은 패션 디자이너, 아티스트, 뮤지션 그리고 뉴러시안 페인팅을 찾는 모든 이에게 그들 고유의 창의적이고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고 동시에 지원하고자 한다. 뉴 러시안 페인팅에서는 수작업 향 제품 아브아(AVIOR), 디자이너 브랜드 마가린 핑거스(Margarin F..
2013.04.28 -
COVERNAT SPORTS WEAR 2013 S/S
커버낫에서 스포츠웨어와 캐주얼을 접목하여 '커버낫 스포츠웨어' 라인을 새롭게 선보인다. 흔한 스포츠웨어 하면 연상되는 '과하게' 프리한 스타일이 아닌 커버낫 특유의 아메리칸 캐주얼 스타일과 동시에 클래식한 멋 그리고 스트라이프 티셔츠들이 네이비룩까지 연상케한다. 스포츠웨어 라인에서 유독 스트라이프 패턴의 티셔츠가 돋보인다. 여름, 시원함, 바다와 연상되는 스트라이프 룩은 시대를 불문하고 사랑받아온 아이템이다. 커버낫 스포츠웨어 라인에서는 프랑스 바스크 지방의 선원들이 입던 티셔츠를 모티브로 디자인되었다. 20수 2합의 실을 사용하여 고밀도로 방직한 싱글 져지를 메인 원단으로 보트넥을 변형한 넥의 형태와 가슴 포켓, 유니온 라벨의 노출 스티치, 사이즈를 표시하는 나염이 디자인 포인트다. 빈티지 메탈 버튼을..
2013.04.27 -
LIFUL 2013 “ONE DAY” SUMMER COLLECTION
미니멀 캐주얼룩을 지향하는 라이풀의 2013 S/S “ONE DAY” SUMMER COLLECTION이 발매되었다. SUMMER COLLECTION 역시 LIFUL 특유의 미니멀함과 정성이 들어간 디테일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시즌 유행패턴인 플라워패턴의 FLOWER HALF PANTS 두가지 색상, LIFUL의 또 하나의 심볼인 앵무새가 자수된 E.F POCKET TEE 네가지 색상, 넓게 파인 넥과 짧은 포켓으로 포인트를 준 BOAT NECK TEE 두가지 색상, 메란지 원단으로 만든 티셔츠 위에 시즌패턴들을 블록형태로 패치워크해 포인트를 준 PATCHWORK TEE 두가지 색상, 인디고 염색 처리된 코튼원단을 사용하고 레드팁 처리된 스트링으로 포인트를 준 INDIGO COTTON SHORT, 지난..
2013.04.26 -
북미 자본주의 풍자 팝아트, Ron English
현재 북미를 대표하는 팝아티스트 론 잉글리쉬(Ron English). 어렸을 적 밤에 볼 수 있었던 조용한 교회들의 빨간 십자가 대신 이제는 맥도날드, 코카콜라 등 화려한 네온으로 뒤덮인 밤의 풍경에 싫증을 느껴 그림으로 표현하기 시작했다.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어린 친구들이 옛날 위인이나 대통령 사진을 보여주면 누군지 알아보지 못하는 반면 맥도날드와 캘로그의 캐리턱들은 단번에 알아차린다고 한다. 론 잉글리쉬는 이런 대자본 다국적기업의 위엄 아니, 횡포를 꼬집고자 하는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피폐된 정서의 상징들을 섞어 기괴하게 표현하고 있다. 앤디워홀도 자주 등장하는데, 앤디워홀 이미지를 카피하거나 또는 앤디워홀 자체를 등장시켜 풍자하는 론만의 스타일을 느낄 수 있다. 자본주의로 인간의 존엄성까지 ..
2013.04.25 -
오디너리피플(Ordinary People) 2013 F/W 룩북
디자이너 장형철의 오디너리피플(Ordinary People)은 아메리칸 캐쥬얼과 브리티쉬 캐쥬얼을 풀어내는 서울 기반 디자이너 브랜드다. 오디너리 피플은 2013 F/W 시즌 서울패션위크 제너레이션 넥스트로 선정되어 컬렉션을 전개하기도 했다. 2011년 런칭 이후, 각 시즌 별로 새로운 컨셉으로 주위에서 접할 수 있는 평범함 속에 표현된 사람들의 다양한 의상을 디자이너만의 감성을 재해석하여 선보여왔다. 이번 2013 F/W 컬렉션은 숲의 새벽이란 뜻의 Daybreak of Forest 타이틀로 진행되었다. 이번 시즌 오디너리피플은 클래식과 캐쥬얼의 경계를 오가고 있다. F/W 컬렉션답게 푸근한 컬러로 딱딱한 클래식 수트 대신 니트류와 더불어 활동성에 용이한 9부 팬츠류가 주를 이뤘다. 오디너리피플의 이번..
2013.04.22 -
소울팟스튜디오 블랙에디션 (Soulpot Studio Black Edition)
며칠 전, 비슷한 업과 사고의 '옳은' 박선우 에디터에게 연락을 받았다. 간간히 안부를 묻는 사이의 박선우 에디터는 내가 시작하기도 훨씬 이전부터 서울을 기반으로 하는 로컬씬 디자이너를 조명하고 있었다. 그는 신진 디자이너들의 등용문이 된 모 매거진의 에디터로써 지고지순하게 오랜 시간 신진 디자이너 레이블을 대중에게 소개하며 지지해왔다. 통화에서 그는 여태 봐오던 디자이너들 중 꼭 한번은 언급되었으면 하는 디자이너이자, 그의 라인이라며 소울팟스튜디오를 소개해주었다. 작년에 다녀왔던 솔드아웃 12디자이너 팝업스토어 때문에도 그렇고, 소울팟스튜디오를 모를리 없었다. 오랜만에 접한 소울팟스튜디오는 모던하고 심플하게 여전히 자신만의 색을 고이 간직하고 있었다. 서울을 기반으로, 아니 한국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2013.04.18 -
다프트펑크 새로운 소식 (Get Lucky, 협업뮤지션, 인터뷰)
'기 마누엘 드 오맹 크리스토(Guy-Manuel de Homem-Christo)', '토마스 방갈테르(Thomas Bangalter)'의 조합과 다프트펑크(Daft Punk)의 탄생은 전자 음악 장르 개척으로 설명된다. 일렉트로닉이라는 낯선 장르를 갓 접하기 시작했을 때, 우리는 모두 다프트펑크의 음악을 들으며 일렉트로닉을 귀에 익숙게했다. 이들의 영향력은 전 세계 음악 팬들을 사로잡을 만큼 막대해졌다. 얼마 전, 공개했던 다프트펑크의 4집 신보 소식에 이어 음악 팬들의 애간장을 태우듯 차례로 하나씩 '무언가'를 선보이고 있다. 신보 일정 공개 이후 다프트펑크를 '아는 자'라면 누구든 궁금해할 법한 소식을 정리했다. 놀랄 만큼 멋진 협업을 소개한다. 세계적인 일렉트로닉 듀오 다프트펑크(Daft Punk..
2013.04.17 -
롤러 부기 나잇 서울 2ND ROLLER BOOGIE NIGHT SEOUL
서울 한복판에서 DJ가 들려주는 70~80년대 디스코 음악과 함께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즐기는 디스코 롤러 파티, ‘롤러 부기 나잇 서울 (Roller Boogie Night Seoul)’이 다시 돌아왔다. 2012년 전주 국제영화제 관객파티, ‘롤러 부기 나잇 서울’로 레트로 파티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YMEA(Young Men’s Electronics Association)가 오는 5월 17일(금) 서울 논현동 플래툰 쿤스트할레(Platoon Kunsthalle)에서 두 번째 ‘롤러 부기 나잇 서울’을 연다. 지난해 11월 처음 열려 파티씬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켰던 ‘롤러 부기 나잇 서울’의 두 번째 파티에는 YMEA의 대표 DJ Hwangbaxa를 비롯해 Tiger Disco, Mellan, Pa..
2013.04.16 -
스니저퍼레이드(Sneezer Parade) 2013 F/W 룩북 & 배포 이벤트
디자이너 김경민의 첫번째 컬렉션 라인 스니저 퍼레이드(Sneezer Parade)는 재채기 하는 사람이란 뜻의 스니저와 행진의 퍼레이드로 만들어진 합성어다. 마케팅 용어로 자신의 전문 지식을 주변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의 인물을 뜻한다. 복식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새로움을 찾는데 목적을 두고 이루어 나가는 과정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클래식을 발전시킨다는 "DEVELOPE THE CLASSIC"을 슬로건 삼아 모든 디자인의 발상을 클래식에서 얻는다. 미술, 음악, 자연, 사회현상 등 문화적 이슈를 디자이너 김경민만의 관점으로 재해석하고 조합하여 만들어낸다. 스니저 퍼레이드는 단순한 의류 판매만을 목적으로 시작한 브랜드가 아니다. 전통, 오리지널, 현실 요소 모두를 조합하고 클래식이라는 감성..
2013.04.14 -
독일 뉴잭스윙의 천재, 로렌즈로드 첫 내한
독일 뉴잭스윙의 천재, 로렌즈 로드(Lorenz Rhode)가 국내에서 최초로 라이브를 펼친다. 프렌치 일렉트로닉 최고의 레이블 샤이니 디스코(Shiny Disco)도 국내 클럽 처음 내한한다. 일렉트로닉 음악 미디어 빌리버킨(billie birkin)의 오픈 1주년과 유럽 콘텐츠 전문 기업 판다 미디어의 창립 4주년을 맞아 독일의 신디사이저 마스터 로렌즈 로드의 화려한 라이브 퍼포먼스가 홍대 aA Design Museum의 새로운 라운지 공간, LaAunge에서 펼쳐진다. 레이블 샤이니 디스코 클럽의 오너 니꼴라 마송(Nicolas Masson)이 DJ로 참여하여 음악과 공간이 함께 어우러지는 특별한 자리가 될 예정이다. 2010년 런칭되어 누 디스코(Nu Disco) 신을 붐업시키는데 크게 일조한 레..
2013.04.13 -
와일드폭스(WILDFOX) 2013 S/S LOOKBOOK
와일드폭스 쿠튀르(Wildfox Couture)는 빈티지한 감성의 미국 니트웨어 브랜드다. 와일드폭스는 멋진 스타일과 뒤쳐지지 않는 퀄리티 덕분에 전 세계 셀러브리티, 트렌드세터, 톱스타들의 사랑을 받고있다. 어린 시절부터 친구였던 에밀리(Emily Faulstich)와 킴벌리(Kimberley Gordon)은 와일드폭스 쿠튀르를 런칭해 메인 디자이너로 활약하고 있다. 그녀들은 친구들과 한 데 모여 밤새 즐기는 파인 슬립오버와 아름다운 책, 동화, 꿈, 빈티지 티셔츠를 포함해 그녀들의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에서 영감을 얻는다. 두 디자이너는 그들의 가장 친한 친구들과 함께 좋아하는 것을 즐기며 시작하게 되었다. 와일드폭스는 몽상가, 사랑하는 이들, 도전적인 탐험가, 늦은 밤 초콜릿을 즐길 줄 아는 모든 ..
2013.04.13 -
레옹(LEON) 18년만에 재개봉, 상영관
1995년 개봉 당시 전국 150만명을 동원하며 크게 사랑을 받았던 '레옹'이 국내에서 재개봉한다. 삭제됐던 23분을 완전히 복구한 뤽 베송 감독의 디렉터스 컷을 공개했다. 기존 극장판은 미국 관객층 취향과 다소 보수적인 국내 심의 기준에 맞춰 편집된 버전으로 스피디한 전개와 현란한 액션이 중심을 이뤘다. 그러나 이번에 재개봉하는 '레옹'에서는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통해 보다 선명하고 생생한 영상과 사운드는 물론 감독 뤽 베송이 전하고자 했던 레옹과 마틸다 관계에 대해 보다 솔직하고 대담하게 담았다. 12살 소녀 마틸다와 킬러 레옹의 우정과 사랑 사이 미묘한 감정선에 두근거렸던 관객들이라면 '레옹'에서 보여질 그들의 로맨스를 엿볼 수 있다. 삭제된 23분에 대한 관객들 호기심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베드신..
2013.04.12 -
애틱프롬스테드(ATTIC FROM STAD) 2013 S/S 룩북
요즘 같이 매일 새로운 것에 기대하고 또 새로운 것에 익숙한 삶을 사는 우리들은 마음의 여유를 찾아 클래식과 아날로그를 그리워한다. 어쩌면 그리움이 당연한걸지도 모르겠다. 패션이 아무리 발전해도 사람의 피부에 직접적으로 닿는 옷은 어찌보면 가장 인간적인 모습을 오랫동안 유지시켜주는 매개체가 아닐까 한다. 추억이 가득한 낡고 바랜 다락방처럼 사람의 손길이 닿아 시간이 흐를수록 그 멋을 더하는 애틱프롬스테드(ATTC FROM STAD)가 그렇다. 영어로 '다락방'을 의미하는 ATTIC은 지나가버린 것들에 대한 서정적 낭만을 표현한다. 애틱프롬스테드는 디지털 시대와 아날로그적 감성, 그 사이를 이어주는 다락방처럼 서정적 낭만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아날로그 신호는 연속적 파형이기에 자연 미세한 신호까지 표현..
2013.04.11 -
1984 세계고전문학 ARTIST X CLASSIC
ARTIST X CLASSIC이란? ‘1984’ 출판 브랜드가 모태인 ‘혜원출판사’의 세계문학을 계승하여 복간하는 시리즈이다. 혜원세계문학은 1990년부터 출간하여 현재 96권에 이르고 있다. 고전 작가와 현대 아티스트가 책으로 만나는 이 프로젝트의 첫 아티스트들은 다음과 같다. 시대를 초월한 고전 문학이 현대 아티스트들에 의해 다시 태어나다 “현대적 해석으로 탄생되는 고전은 어떠한 형태일까?” ‘문학은 고전, 사전은 신간을 보라’는 말이 있다. 수십 년, 수백 년 동안 그 명성을 잃지 않고 다음 세대로, 그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고전이야말로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방향을 제시해 주는 등불의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이제 1984에서는 좀 더 밝은 빛을 비추는 등불이 되고자 현대인의 시선에 맞는 ..
2013.04.10 -
레인보우 아일랜드 페스티벌 두번째 이슈
'진짜' 자연, 남이섬에서 즐기는 레인보우 페스티벌은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감성적인 라인업으로 꿈같은 분위기를 즐기기에 최적이다. 이전에 소개한 것처럼 여태까지의 뻔한 뮤직 페스티벌과는 다른 무언가, 색다른 것을 찾던 중 접한 레인보우 페스티벌은 자연과 융화되는 컨셉 뿐만 아니라 뮤지션과 함께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뛰어놀 수 있는 잔디가 '진짜' 자연이기에 매력적인 것처럼, 단지 뮤지션이 공연만을 위해 무대에 오르는 게 아닌 것처럼 레인보우 페스티벌만의 메리트가 페스티벌 당일 직전까지 꾸준히 하나씩 오픈된다고 하니 페스티벌까지 기다리는 재미도 쏠쏠하다. 지난 번 레인보우 페스티벌 소개 이후로 재미있는 기획 몇가지가 추가 공개되어 소개하고자 한다. 캠핑 정보 페스티벌 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캠..
2013.04.08 -
라비앙 로즈, The Passionate Life Of Edith Piaf , 2007
전 세계를 사로잡은 20세기 최고의 가수, 에디뜨 삐아프(Edith Piaf)의 일생을 그린 영화. 사전에 에디뜨 삐아프 일대기를 알고 있던 터라 스토리보다 음악, 배우의 연기 등 영화 그 자체에 집중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한 여자의 일생을 나이 상관없이 자연스럽게 연기한 마리옹 꼬띠아르에 놀라웠다. 마리옹 꼬띠아르는 이 영화를 통해 프랑스어로 연기한 여자 최초로 미국, 영국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고 한다. 연기에 감탄을 안 할 수가 없다. 에디트 삐아프의 마지막 곡 Non, Je Ne Regrette Rien는 누가 보아도 소름 돋을 만큼 환상적이었다. 죽음보다 외로움이 더 두렵다던 에디트 삐아프가 사랑하는 남자를 떠올리며 적은 가사의 la vie en rose 역시 명곡이다. 지금도 샹송 하면..
2013.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