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stlook(343)
-
69 Worldwide AW15
90년대 데님 느낌 물씬, 69 Worldwide의 AW15 컬렉션이다. 69 Worldwide 데님 레이블 팀은 "No-gender, No-demographic" 이란 컨셉으로 하얀 갤러리에서 담은 그들의 AW15 룩을 DIS 매거진에 공개했다. 성별의 장벽을 부수고 유니섹스 실루엣과 스타일로 진행한 이번 컬렉션은 패션 씬에서 볼 수 있는 위엄이나 무게감과는 달리 좀 더 친근하고 편한 룩으로 완성됐다. 수퍼 사이즈 데님 셔츠와 버켓 햇 그리고 드레이핑 된 홀터넥까지 유니크한 실루엣을 전부 데님으로만 표현해 인상 깊은 구성이다. 글 : 임예성, 사진 : Dazed Digital
2015.03.10 -
Petra Collins x COS 'Drive Time'
3년 전 메이든느와르에서 처음 소개했던 페트라콜린스(Petra Collins)의 소녀 사진 프로젝트, 'The Ardorous'. 3년 새에 그녀는 쉴틈없이 멋진 클라이언트들과 작업해왔고 또 자신만의 스타일을 굳히며 아이코닉한 포토그래퍼로 자리매김했다. 영국 데이즈드 디지털에서 컨트리뷰트로 활동중이기도 한 그녀가 이번에는 필름에 도전한다. 브랜드 COS와 함께 작업하게 된 이번 필름 'Drive Time'의 비하인드 씬을 영국 데이즈드에서 단독으로 공개했다. 계속해서 페미닌한 비쥬얼을 작업해 온 그녀는 이번 필름에서도 LA의 꿈많은 소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 필름에는 루키 매거진의 컨트리뷰터 Arrow de Wilde와 그녀의 어머니가 등장하며 프로듀싱, 음악 등 미국에서 현재 떠오르는 크리에이터들..
2015.02.16 -
딤에크레스(DIM. E CRES.) 14/15 홀리데이 룩북 & 이벤트
언제였던가, 아마 2년 전쯤? 해외 패션 매거진 사이트에서 감각적인 색감의 룩북을 발견하고 예쁘다며 한참을 둘러보는데 설명글에 "from Seoul, Korea"가 적힌 게 아니겠는가. 늘 그렇지만 해외 사이트에서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작가,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볼 때면 반가움 반 신기함 반으로 특히 더 관심 갖게 되는 것 같다. 깔끔하게 떨어지는 실루엣과 파스텔톤 컬러까지 여심 사냥에 충분한 스타일, 레디투웨어로 당장 걸쳐도 무색할 정도로 예뻤던 첫인상, 바로 크레스에딤(CRES. E DIM.)이었다. 크레스에딤(CRES. E DIM.)은 디자이너 김홍범이 2009년 런칭한 여성복 브랜드로 딤에크레스(DIM. E CRES.)라는 좀 더 캐주얼한 세컨드 라인도 함께 전개 중이다. 클래식한 듯 스포티한 듯..
2015.01.21 -
그레이스 웨일즈 보너(Grace Wales Bonner) 15SS
세인트 마틴 졸업 쇼에서 로레알 프로페셔널 디자이너가 된 23살의 그레이스 웨일즈 보너(Grace Wales Bonner)는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며 미칠듯이 기쁜 순간이다" 라고 기쁜 마음을 오롯이 드러냈다. 세인트 마틴 졸업 파이널 무대에서 그녀 생에 처음으로 선보인 풀 컬렉션임에도 불구하고 39명의 경쟁자를 재치고 로레알 프로페셔널 디자이너가 된 것이다. 자메이카계 영국인인 그녀는 자신의 태생에서 영감 얻어 1970년대 나이지리아의 화려한 컬러와 스타일을 표방하는 컬렉션을 선보였다. 영국인 어머니와 자메이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그녀는 어려서부터 전혀 다른 두 가지 문화를 접하며 자랐다. 특히 70년대 활약했던 흑인 아티스트 케리 제임스(Kerry James)의 작품에서 많은 영감을 얻으며 재즈..
2015.01.09 -
쓰리썸즈(Three Thumbs) 15FW 룩북 & 이벤트
훌륭하고 멋지다는 의미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동작, 쓰리떰즈(Threethumbs)의 14FW 룩북을 소개한다. 양손의 두 개도 아닌 세 개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는 뜻으로 Threesome의 언어 유희적인 표현이기도 한 쓰리떰즈. 브랜드 로고에 보이는 세 개의 하트는 쓰리떰즈의 세 명 디자이너를 의미하기도 한다. 슬로건 'Born on the Street'을 근본으로 좀 더 캐쥬얼하고 웨어러블한 디자인의 여성복을 선보인다. 쓰리떰즈의 두 번째 시즌 14FW 역시 박시한 실루엣이 주를 이루는 스웻셔츠, 티셔츠, 원피스 등으로 구성됐다. Sunset, Sunrise, Fragile 등의 귀여운 타이포가 돋보인다. 메이든느와르 페이스북에서 쓰리썸즈 티셔츠 이벤트를 진행합니다.1월 12일 추첨을 통해 2..
2015.01.05 -
스프링크로커스(Spring Crocus) 14FW 룩북 배포 이벤트
한결같이 따뜻한 룩북의 이미지를 보고 있자면 참 스프링 크로커스 스럽다. 옷은 또 어떤가. 자수, 그래픽 등으로 여심을 사로잡을 요소들이 옷 곳곳에 베어있어 단순히 스웻셔츠 하나도 스프링 크로커스만의 느낌으로 재해석된다. 무심한 듯한 룩북 속 소녀들의 표정이 뭐랄까... 젊음의 고단함을 말하는 거 같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새침떼기 같기도 하고. 첫 번째 시즌을 소개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스프링 크로커스가 벌써 여섯 번째 룩북을 공개했다. 청초하게 수 놓아진 핑크, 스카이블루 유니콘 패치가 양 어깨에 얹어진 스웻셔츠, 교복스러운 듯 아닌 듯 따뜻한 느낌의 체크 랩 스커트, 페이크 레더 멜빵 스커트까지 참으로 소녀소녀스럽다. 메이든느와르에서 스프링 크로커스 룩북 5부를 무료 배포합니다. 12월 23일 추첨..
2014.12.17 -
한복을 재해석한 J.Kim SS15
디자이너 제니아 킴(Jenia Kim)은 아시아, 유럽의 문화와 전통적인 것들, 수작업에서 주로 영감 얻어 J.Kim을 꾸려간다. 이번 SS15 시즌에서 한복 저고리, 치마 등 한국 전통 의복인 한복을 재해석 한 것도 그녀의 스타일을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하다. 한복의 우아한 실루엣과 제니아 킴의 디자인이 만나 감각적인 2015년 버전 한복으로 재탄생했다. 아래에서 피스 하나하나 매력적인 제니아표 한복을 만나보자. 글 : 임예성, 사진 : Jenia Kim
2014.11.29 -
시모네 로샤(Simone Rocha) SS15
지난 11SS로 첫 쇼를 펼친 시모네 로샤(Simone Rocha). 걸리시한 매거진 룰라(Lula), 유니온(Union) 등에 단골손님처럼 등장하며 일약 세계적인 디자이너 라인에 합류한 그녀. 여린 소녀 같기도 하고, 감정적으로 혼란스러워 방황하는 소녀 같기도 한 그녀의 컬렉션. 매 시즌 동시대 소녀들의 마음을 꿰뚫어 혹하게 만드는 그녀의 감각. 이번 시즌 SS15에서도 여과없이 드러난다. 글 : 임예성, 사진 : Simone Rocha
2014.11.21 -
Filles à Papa 2014 F/W 룩북
2009년 Carol과 Sarah Piron에 의해 시작된 벨기에 패션 레이블 Filles à Papa 2014 F/W 룩을 소개한다. 이번 'Regress' 컬렉션은 체크, 티셔츠에 적힌 문구, 컷 아웃된 크롭 톱, 스웻셔츠 등이 한편으로는 70년대 히피를, 90년대 그런지를 떠올리게 한다. 브라운, 그레이 등 톤 다운된 컬러, 박시한 실루엣과 더불어 화려한 컬러 및 스팽글이 더해진 디스코 시퀸스까지 제대로 올드스쿨 아닌가. 예쁘장한 모델의 퇴폐적인 표정과 애티튜드까지 더해지니 더할나위 없이 섹시한 컬렉션 완성. 홈페이지 글 : 임예성, 사진 : Filles à Papa 2014 F/W 주기적으로 여러 타 매체에서 기사 무단으로 복사하여 업데이트하는 경우가 생겨 추가 언급 적습니다. 이 사이트는 편집자..
2014.11.15 -
벨퍼(Belper) 15SS 룩북
영국과 일본에서 패션을 전공한 디자이너 오자키 유이치(Yuichi Ozaki)의 벨퍼(Belper) 두 번째 컬렉션 소식. 그의 친절함이 묻어나는 메일을 접하고 열어보기 직전까지 든 생각은 '첫 시즌만 할 수 있을까' 였다. 소위 '대박' 시즌이나 다름 없었던 유이치의 첫 번째 컬렉션은 그가 활동하는 일본에서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내가 처음으로 소개한 이후, 많은 이들에게 그의 벨퍼에 대한 문의를 받기도 했다. 어렵고 심오한 옷보다 심플하고 단순한 구조를 지향한다는 유이치 그의 철학이 돋보였던 지난 시즌 '그렇다면 이번 시즌은?' 하는 생각에 메일 열기 직전까지 여러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지난 시즌 정돈된 구조와 실루엣으로 귀여운 클래식함을 선보였다면, 이번 시즌에는 좀 더 과감한 프린트와 실루엣으로 발..
2014.11.14 -
그라인드 런던(Grind London) ‘Losing Focus’ 룩북
그라인드 런던(Grind London)은 2008년 스트릿 패션을 다양한 문화와 접목하고자 설립된 브랜드다. 런던의 다양한 서브컬처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그라인드 런던만의 스타일, 컬처를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 런던에서 활동하는 사진가 Bafic과 그라인드 런던이 함께한 'Losing Focus' 14AW 화보가 공개됐다. 이번 화보는 새벽 런던 서쪽에서 촬영했으며 그라인드 런던이 여태껏 담아온 현실적인 도시 모습의 연장선이다. 그라인드 런던 룩북과 화보를 보고 있으면 종종 현실을 스케치하는 회화작가 같은 느낌을 받는다. 위트있고 독특한 티셔츠 위의 그래픽 못지 않게 이들이 담는 화보 컷 한장 한장을 골똘히 쳐다보곤 한다. 다소 현실적으로 느껴지는 화보 컷, 이들은 현재의 런던을 거품없이 심플하게 스..
2014.11.12 -
메종키츠네(Maison Kitsune) SS15 'Effortless French'
지난 월요일 메종 키츠네(Maison Kitsune)가 뉴욕 패션 위크에 데뷔하는 첫 번째 프레젠테이션 SS15 "Effortless French"을 발표했다. 지난 6월 'Efforless French" 남성복을 먼저 발표했고 이어 이번에 여성복 라인을 마저 공개했다. 메종 키츠네의 파운더이자 크리에이티브 듀오 길다(Gildas Loaec)와 마사야(Masaya Kuroki)는 평범할 수 있는 일상복을 좀 더 개성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데에 초점을 맞춰 이번 시즌을 디자인했다. 일본 모델 미즈하라 키코(Mizuhara Kiko)가 참여한 이번 캠페인은 런웨이에 보여지는 화려한 룩도, 패션 피플들이 입는 트렌디한 룩도 아니지만, 캠페인 속에서 일상인 것처럼 포즈를 취한 키코처럼 누구나 편하게 입었으면 하..
2014.09.13 -
그라인드런던(Grind London) AW14 'Not For You' 룩북
그라인드 런던(Grind London)은 2008년 남성복을 기반으로 패션을 다양한 문화와 접목하고자 설립된 브랜드다. 런던의 다양한 서브컬처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그라인드 런던만의 스타일, 영감, 라이프스타일을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 컨셉의 하나로 오피셜 사이트에서는 그라인드 런던 느낌의 DJ 믹셋을 소개하기도 한다. 그라인드 런던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에서 볼 수 있는 디자이너들의 일상 사진도 브랜드 느낌에 큰 역할을 한다. 그라인드 런던은 현재 캡슐 컬렉션 형태로 시즌을 전개하고 있으며 컬렉션마다 구체적인 테마를 설정해 관련된 이미지의 아이템을 선보인다. 그라인드 런던의 2014 가을 컬렉션 'Not For You'가 발매됐다. 셔츠, 자켓, 스웻, 모자 등 그라인드 런던 스타일에 가장 충실히 기반..
2014.09.06 -
콜라주 아티스트 캐런 홀로몬(Kalen Hollomon)
요즘은 페이스북도, 트위터도 재미없고 오롯이 인스타그램에 빠져 산다. 찍기도 열심히 찍거니와 역시 SNS는 남 훔쳐보는 맛 아니겠는가. 여느 날처럼 파도를 타며 여러 계정을 항해하다가 예쁘지도, 멋지지도 않고 우스꽝스러운 사진들이 넘쳐나는 계정을 하나 발견했다. '풉'과 같이 코웃음 칠만한 사진들이었는데 그것은 촬영된 것이 아닌 사진과 사진을 오려 붙인 콜라라주 이미지들이었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콜라주 아티스트 캐런 홀로몬(Kalen Hollomon)은 어렵고 깊은 의미를 지닌 작품 활동을 펼치는 회화 작가가 아니다. 누구에게는 음식 사진 아카이브, 또 다른 누구에게는 셀피 아카이브이기도 한 인스타그램을 십분 활용하는 캐런. 옛날 패션 잡지에서 오렸을 법한 빈티지한 이미지들을 자신이 타고있는 지하철에서 ..
2014.09.04 -
마가린핑거스(Margarin Fingers) 2014 F/W 프레젠테이션
지난 8월 22일 열렸던 마가린핑거스 2014 F/W 시즌 프레젠테이션 현장을 다녀왔다. 디자이너 브랜드 치고는 서울에서 꽤 연륜있는 마가린핑거스가 처음 갖는다는 프레젠테이션 자리. 홍대에 터전이 있음에도 더 넓은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과 만나보고 싶었다는 디자이너 이주현의 욕심이 깨나 빛을 발했던 자리. 시즌 룩은 물론, 케이터링에 전시 오브제 하나까지 전부 마가린핑거스 스럽게 사랑스러웠던 프레젠테이션 현장을 소개한다. 이번 시즌 마가린핑거스는 1830년대 파리 댄스 홀에서 유행했던 캉캉댄스 문화를 베이스로 디자인되었다. 캉캉댄스를 추는 무희 그래픽이 화사한 옐로우와 더해져 캉캉처럼 붉고 강한 이미지는 아니지만 밝고 경쾌한 느낌은 닮은 듯하다. 원피스, 핸드폰 케이스, 니삭스 등 다양한 곳에 활용된 이번..
2014.09.03 -
단편선과 선원들 첫 번째 앨범 '동물'
자극적인 비주얼과 실험적인 포크음악으로 SNS상에서는 지드래곤 저리가라 인기를 누리는 회기동 단편선이 2013년 여름, '선원들'과 함께 4인조 그룹을 결성했다. 클래식, 집시, 포크 팝, 익스페리먼트 록 등 서로 다른 음악 성향을 지닌 바이올린의 권지영, 퍼커션의 장도혁, 베이스의 최우영이 보컬리스트인 단편선과 함께 '단편선'에 올랐다. 왜인지 구수한 단편선과 바이올린, 베이스, 퍼커션과의 조화 동양과 서양이 한 데 엉켜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팝 사운드를 지향한다. 4인조 그룹 '단편선과 선원들'의 첫 번째 앨범인 '동물'은 단순해 보이면서도 거칠고 본능적인 무드를 풍긴다. 앨범에 담긴 모든 소리는 인간의 몸과 도구가 서로 조화롭게 어울리며 때로는 서로 예민하게 갈등하는 와중에 녹음되었다고 한다. 이런..
2014.08.28 -
[인터뷰] 일러스트와 자수, 로라 맥켈러(Laura McKellar)
일러스트, 빈티지 사진 위에 수놓아진 귀여운 자수들. 이런 옛날 사진을 모으며 귀여운 일러스트를 그리고 게다가 아기자기한 자수까지? 보란듯이 여심을 팔랑이게 하는 이 아기자기한 작품은 호주에서 활동하는 일러스트 겸 그래픽 디자이너 로라 맥켈라(Laura McKellar)에 의해 붓질뿐만 아니라 바느질까지 거쳐 만들어진 작품이다. 사뭇 그녀가 궁금해졌고 호기심은 청와대 경호부장 못지 않은 추진력까지 더해져 그녀에게 보내는 메일이 되었다. 고작 몇 시간만에 회신을 준 로라는 내용에 하트를 붙여주고 -나 역시 회신으로 붙였다- lovely를 외치며 나의 기사에 자기 작품이 쓰여도 좋다고 흔쾌히 승낙했다. 작품으로도 느낄 수 있었지만 참 러블리한 로라임을 단 번에 알아차렸다. 소위 '천상 여자'일 것 같은 로라..
2014.08.07 -
Anne Karine Thorbjørnsen 2014 F/W 룩북
Anne Karine Thorbjørnsen는 미학의 구성에 대한 의문과 아름다움, 추함의 경계에 집중하여 디자인으로 발전시킨다. Anne Karine Thorbjørnsen의 디자인들은 하루 중 따분하고 지루한 것들에서 끊임없이 영향 받는다. 랜덤으로 사람들이 지내는 건물, 창문, 그리고 그들이 잃어버린 물건까지 별 것 아닌 것들도 사진으로 남기며 그것들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새롭게 작업한다. 각각의 컬렉션을 완성된 결과물로 여기지 않고 과정에 의문을 품으며 계속해서 탐구하며 발전시키는 과정을 겪는다. 일반적이거나 평범하지 않은 데에서 영감을 서인지 Anne Karine Thorbjørnsen의 컬렉션은 모두 대중적이거나 단지 예쁜 옷이기보다 다소 실험적이며 동시에 차분한 감성을 지닌다. 톤다운된 컬러감..
2014.08.02 -
플래닛 파머(Planet Palmer) 2014 S/S 룩북
스페인 브랜드 플래닛 파머(Planet Palmer)의 1주년 컬렉션 2014 S/S 'SINESTESIA'를 소개한다. 아마 5월쯤이었을까, 파머 플래닛으로부터 전해 받았던 S/S 룩북. 2개월이나 지났고 시즌도 끝나 세일 쯤이 들어갈 무렵이지만, 늦어진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끝끝내 파머 플래닛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2014 S/S를 소개하고 싶었다. 룩북 이미지의 컬러감을 보라. 포기할 수 있었겠는가. 플래닛 파머는 심플한 디자인에 일러스트레이션을 활용해 만든 컬러풀한 패턴을 포인트로 한다. 이번 시즌 'SINESTESIA'는 지각과 감각이 교차되는 곳으로 핑크, 옐로우, 스카이블루가 서로 만나는 경계를 생동감 넘치게 표현했다. 여러 컬러들이 경계에서 만나 듯 구분지어진 컬러 블로킹이 ..
2014.08.01 -
여밈(Yeomim) 두 번째 룩북
'여미다'라는 뜻의 여밈은 가방의 스트랩과 바디가 여미는 접점 부분에 특히 포인트를 준다. 스트랩 부분에서 보이는 제각각의 디테일은 여밈만의 위트가 되기도 하고 오로지 천으로만 제작하는 것도 여밈만의 아이덴티티가 되기 충분하다. 간결하고 깨끗한 가방을 찾는다면, 의심 없이 여밈을 권한다. 지난 시즌 여밈을 처음으로 소개한 뒤, 3개월 만에 새로운 제품으로 다시 만나는 여밈. 이번 시즌 새롭게 선보여지는 제품들은 전체적으로 크기도 커졌고 컬러와 스타일도 다양해졌다. 첫 시즌, 몇 개 되지 않던 제품군에 비하면 선택의 폭이 넓어져 여밈만의 느낌을 더 많은 이들과 공유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베이직한 화이트, 네이비와 포인트로 충분한 핑크 컬러까지. 여름 깔끔한 스타일링에 제격이다. 글 : 임예성, 사진 : 김..
2014.07.30 -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Maison Martin Margiela) AW14
아방가르드하기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운, 오뜨꾸뛰르의 정석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Maison Martin Margiela) AW14 컬렉션 백스테이지 모습이다. 블로거 수지 버블이 에디팅한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이하 MMM) 쇼피스들은 화려한 비즈와 컬러감으로 MMM만의 오뜨꾸뛰르를 완성했다. 이번 쇼에서 MMM은 19세기 프랑스 실크뿐만 아니라 50년대 일본 느낌의 실크 봄버 재킷까지 시대와 장소를 불문하는 감각으로 구성했다. 간결하던 MMM의 느낌은 지난 시즌부터 예술적인 그래픽으로 덮였고 이번 시즌에는 수풀을 연상시키는 플라워 자수 패턴, 퍼 숄, 비즈와 'I love you' 같은 글귀로 약간은 키치 하며 스트리트 패션 느낌을 담아냈다. 글 : 임예성, 사진 : Dazed Digital
2014.07.29 -
다시 만나는 80년대 버팔로, 제이미 모건 새로운 화보
제이미 모건(Jamie Morgan)은 어떤 게 멋진 스타일링인지 안다. 1980년대 버팔로 룩의 아이코닉한 패션 사진들은 제이미 모건 스타일링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영감 원천이 된다. 단지 이것들의 느낌을 따라하거나 베끼지 않고 그만의 느낌과 이야기를 담아 새롭게 구성한다. 2014년 여름, 데이즈드 영국 이슈에서 패션 디렉터 라비 스펜서(Robbie Spencer)가 버팔로의 시그니처 코드와 느낌을 재해석해 제이미 모건과 함께 새롭게 선보이는 작업을 펼쳤다. 물리적인 감각들을 살려 모델 빙스 월튼(Binx Walton)은 남성복을 걸쳤고 화단에서 가져온 친근한 데코 오브제들을 활용했다. 제이미는 라비의 베이직한 스타일링에 대한 애정을 표하며 자신이 모은 버팔로 영감 사진들을 공개하기도 했다. 글 :..
2014.07.28 -
MSGM x Toilet Paper 콜라보레이션 컬렉션
겐조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키치한 감성과 화려한 컬러의 그래픽으로 주목받는 매거진 토일렛 페이퍼(Toilet Paper)가 이번에는 이탈리아 브랜드 MSGM과 함께 새로운 아트웍 의류를 선보인다. 2010년 아티스트 겸 포토그래퍼인 Maurizio Cattelan와 Pierpaolo Ferrari 듀오에 의해 창간한 토일렛 페이퍼는 비비드한 컬러, 개체의 다양한 변형 등 다양한 그래픽으로 매거진을 채운다. 이번 MSGM과 함께한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은 스웻셔츠, 쇼츠, 셔츠 등에 립스틱, 과일 등의 원색 그래픽들이 더해졌다. 글 : 임예성, 사진 : Dazed Digital
2014.07.22 -
마얀(Mayan Toledano) 첫 번째 컬렉션
이전에도 소개한 바 있으며, 현재 미국에서 주목받는 사진가 페트라 콜린스의 SNS 계정에서 접한 러블리한 룩의 사진. SNS 상에서 타고 타서 떠돌다 종착한 사진의 근원지는 이제 갓 디자이너로 데뷔한 마얀(Mayan Toledano)의 SNS였다. 실제로 제작된 옷인지 궁금하던 차에 그녀의 첫 번째 컬렉션임을 알게 되었다. 크리미한 핑크, 화이트 그리고 쉬폰, 레이스까지. 하늘하늘한 스커트로 소녀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이스라엘계 미국인 마얀은 뉴욕에서 거주하며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지난 5월 생에 첫 번째 풀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은 할렘의 패션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 되었다. 특히 올 해, 그녀는 할렘의 여성복 패션을 구경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할렘가의 강한 스타일을 토대로 이..
2014.07.22 -
사진작가 박미진 x 그래픽 디자이너 나오 노자와
시즌별 룩북으로 디자이너 브랜드를 꾸준히 소개하고 있다. 매번 받는 룩북들 중에 좀 예쁘다 싶은 작품들은 상당수가 사진가 박미진의 작품이었다. 한장 한장 소장하고 싶은 예쁜 사진들 말이다. 필자가 예전 에디터로 근무할 당시 외모도 출중한 그녀에게 모델 역할로 촬영을 제안하면서 처음 연을 맺게 되었다. 여러 브랜드 룩북 포토 디렉팅을 맡으면서 탄탄한 실력을 지닌 사진가 박미진의 새로운 작업 소식을 전한다. 패션과 뮤직에서 영감 받아 작업하는 사진가 박미진이 도쿄와 런던에서 활동하는 그래픽 디자이너 나오 노자와(Nao Nozawa)와 함께 작업한 아트웍을 책으로 선보인다. 지인을 통해 연을 맺게 된 둘은 서로의 작업물에 반해 사진과 그래픽 작업의 협업을 진행하게 되었다. 나오 노자와는 그녀 가족의 영향으로 ..
2014.07.20 -
걸즈 스트릿과 쓰리떰즈(Threethumbs) 2014 S/S 룩북
힙합퍼들이 걸쳤을 박시한 실루엣과 스포티한 룩은 10여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하이엔드와는 전혀 반대로 일부의 스트릿 웨어일 뿐이었다. 대형 패션 하우스에서마저 그런지하거나 블링블링한 스트릿 룩을 런웨이에 올리는 요즘, 더 이상 스타일만으로는 하이엔드와 스트릿을 구분 지을 수 없다. (가격 적힌 태그로 절대적 구별 가능) 표현 그대로 길(Street)을 태생으로 하는 '일부'의 스트릿 웨어가 이제는 '대중'에게 입혀지는 것이다. '일부'라는 메리트는 사라졌지만 그만큼 다양한 스타일과 룩으로 승화시킬 수 있으니 스트릿 웨어 전성시대도 머지않았다. 어쩌면 지금 이 순간일지도. 걸즈 스트릿을 컨셉으로 한 브랜드가 하나둘씩 새로이 고개를 내민다. 전무하다 싶던 걸즈 스트릿 스타일에 큰 바람이 불 것만 같다. 적당..
2014.07.19 -
KMDb 기획전 80년대 에로틱한 순간들 '관능여인'
몇 해 째, 한국영상자료원 주변을 어슬렁 거려보니 기획전, 이벤트 등 황금 같은 이슈가 언제쯤 등장할지 어설픈 촉이 선다. 매년 한 번씩 찾아오는 에로영화 기획전! 올해 역시 여름을 붉게 물들일 80년대 에로틱한 순간들 '관능여인' 전이 펼쳐진다. 80년대는 관능에 탐닉한 시대다. 이른바 3S라는 스포츠, 스크린, 섹스를 통한 대중 우민화 정책이 지배했던 그때, 정치 사회적 억압으로 울분이 쌓였던 한낮과 달리 밤은 잠시나마 숨통이 트이던 시간이었다. 통금이 해제되고 사람들은 처음으로 심야영화 '애마부인'을 보며 밤을 지새웠다. '애마부인'은 1982년 흥행 1위를 기록했고 '어우동', '앵무새 몸으로 울었다' 등 다른 에로틱한 기운이 충만한 작품들 역시 크게 사랑을 받았다. 이들은 한국영상자료원 KMDb..
2014.07.18 -
비바스튜디오(Viva Studio) 2014 Summer 룩북
베이직함을 가장 잘 표현하는 비바스튜디오(Viva Studio)의 2014 S/S 더 비스티 컬렉션(The Beastie Collection) 여름 피스들이 공개됐다. 베이지, 네이비 등 차분한 컬러를 주로 쓰던 비바스튜디오가 이번 시즌에는 여름에 어울리는 원색들로 포인트를 줬다. 빛바랜 듯한 이미지 톤이 피스의 원색들을 차분하게 해 적당히 밸런스를 맞추는 듯하다. 어느 때보다 원단에 신경 쓰게 되는 여름 옷인 만큼 부드러운 코튼 원단을 메인으로 하여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한 아이템으로 디자인되었다. 원색의 스트라이프, 여러 소재를 사용한 컬러 블로킹까지 화사한 여름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글 : 임예성, 사진 : 비바 스튜디오 제공
2014.07.17 -
KOFA 특별전 '100년 극장 - 한국영화 디지털 복원전'
1950년대 김기영 감독의 가 2010년 재개봉했다. 임상수 감독의 동명 리메이크작과 함께 50년 전 작품이 극장에 나란히 걸린 것은 한국 고전영화가 더 이상 낡은 TV방화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이처럼 가 동시대 영화로 소통될 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가 시대를 초월한 작품이기도 하지만, 옛날 영화로 믿기지 않을 만큼 선명하게 디지털 복원되었기 때문이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월드시네마파운데이션 후원으로 복원된 는 부분적으로 들어간 영어 자막을 지우고 낡은 지저분한 화면을 닦아내 전체적인 색보정 과정을 거쳤다. 를 포함해, 2007년부터 , 까지 새로 태어난 한국고전영화는 3년 연속 칸 영화제에 초청되며 국내외에서 높은 호응을 얻었다. 2006년 을 시작으로 2013년까지 ..
2014.06.28 -
바버렛츠(Barberettes) 소곡집 #1
인디 걸그룹 바버렛츠(The Barberettes)의 신보 '바버렛츠 소곡집 #1'이 화제다. 마치 그 옛날 김 시스터즈가 타임워프를 통해 갑자기 우리 앞에 나타나 노래하는 것과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는 그녀들의 무대. 가요와 인디, 재즈 씬에서 활동해 온 싱어송라이터 안신애를 주축으로 김은혜, 박소희 이렇게 세 명으로 구성된 바버렛츠는 이미 2012년부터 60년대 걸그룹이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클럽과 인디 씬에서 활동을 시작하며 인지도를 쌓아왔다. 이름에서도 드러나듯이 이들의 음악은 5, 60년대 미국의 '이발소 하모니' 팝사운드를 재현하고 있다. '가시내들', '한 여름밤에 부는 바람' 같은 곡에서는 기본적인 당시 팝, 재즈 스타일이 그리고 '쿠커리츄', '비가 오거든' 같은 곡에서는 스윙, 로큰롤 같은..
2014.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