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주 아티스트 캐런 홀로몬(Kalen Hollomon)
2014. 9. 4. 19:00ㆍShared Fantasy/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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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페이스북도, 트위터도 재미없고 오롯이 인스타그램에 빠져 산다. 찍기도 열심히 찍거니와 역시 SNS는 남 훔쳐보는 맛 아니겠는가. 여느 날처럼 파도를 타며 여러 계정을 항해하다가 예쁘지도, 멋지지도 않고 우스꽝스러운 사진들이 넘쳐나는 계정을 하나 발견했다. '풉'과 같이 코웃음 칠만한 사진들이었는데 그것은 촬영된 것이 아닌 사진과 사진을 오려 붙인 콜라라주 이미지들이었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콜라주 아티스트 캐런 홀로몬(Kalen Hollomon)은 어렵고 깊은 의미를 지닌 작품 활동을 펼치는 회화 작가가 아니다. 누구에게는 음식 사진 아카이브, 또 다른 누구에게는 셀피 아카이브이기도 한 인스타그램을 십분 활용하는 캐런. 옛날 패션 잡지에서 오렸을 법한 빈티지한 이미지들을 자신이 타고있는 지하철에서 맞은 편 사람들과 겹쳐 보이게 두고 촬영하는 일종의 일상에서의 장난 같은 느낌이다.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작품이라 부르기 애매할 정도로 시시하고 허전한 사진들도 더러 있지만, 관심의 표상인 '좋아요'만 보면 그 인기가 가히 대단하다. 단지 종이 한 장 걸쳐 찍은 사진이지만, 그 위트와 센스는 좋아요 1000의 가치 그 이상이다. 볼 때마다 '풉, 풉' 하게 되는 그의 센스가 궁금하다면 인스타그램을 들려볼 것.
글 : 임예성, 사진 : Kalen Hollomon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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