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14. 13:23ㆍShared Fantasy/Fashion
coat(코트)는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조립이 가능한 u-strap shoes로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13(Red Dot Design Award 2013)에서 제품 디자인 부문 위너를 수상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iF 디자인상(iF Product Design Award)', 'IDEA 디자인상(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과 함께 인정받는 세계 3대 디자인 상 중 하나다. 독일 노르트하임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에서 주관하는 디자인상으로 세계적 기업 및 디자이너들이 대거 참여한다.
u-strap shoes는 베이스가 되는 신발을 갖고 있으면서 새로운 어퍼를 사용하여 다양한 디자인의 신발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손쉬운 커스텀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며, 고무로 제작된 아웃솔은 방사형으로 디자인되어 다양한 사이즈로 커팅 및 제작이 용이하다.
코트는 기본에서 시작되었다. 원형에서 아이디어를 더하여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낸다. 베이스가 되는 제품에 새로운 부속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조립을 통하여 또 다른 것을 창조하려는 코트의 아이덴티티다. 기본이 되는 원형에 생각을 더해 지속 가능한 제품을 만들어 낸 디자이너 김상욱과 윤진곤은 새로운 조합으로 효율적인 생산과 소비를 제시하고자 한다.
코트는 본래 외투를 의미하지만, 여기서 코트는 '입다'의 의미가 있다. 코트는 기본이 되는 것에 아이디어를 입혀 새로운 제품으로 거듭나고자 지은 이름이다. 코트는 로컬 생산과 모듈 방식을 지향한다. 수많은 소비와 생산 속에서 어떻게 하면 서로 효율적인 관계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다가, 산업 제품 생산에서는 몰드를 이용하여 기본이 되는 부속을 만들고 그것을 결합하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낸다. 모듈은 많은 것을 생산하는 역할을 한다. 코트는 이 방식을 일상과 접목하고자 한다.
Saddler 디자이너 성민씨에게 소개받은 브랜드 코트는, 생각한 것보다 알차고 멋진 마인드를 충실하게 전개하는 브랜드였다. 페이스북을 통해 몇 번 접했던 코트는 단지 한가지 디자인에 여러 변화의 접목이 가능하다는 점 이외에 상세한 정보를 알 길이 없었다. 고작 얼마 전 오피셜 사이트가 오픈했고 많지는 않지만, 코트에 관한 여러 정보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업데이트되고 있다.
코트에 관해 읽어가던 중, 가장 먼저 연상되었던 안경 브랜드 그라픽 플라스틱(Grafik:Plastic). 감각적인 광고와 디자인으로 매니아 층을 형성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브랜드다. 그라픽 플라스틱이 작년 즈음해서 주목받기 시작할 때쯤, 함께 언급되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그렇다. 세계적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12 그랑프리는 바로 그라픽 플라스틱이었다. 국내에 채 화려하게 소개되기도 전, 해외의 전문가들에게 먼저 인정받은 디자인과 제품이라면 신뢰할 수 있는 가치에 대한 논의는 생략해도 무방하다.
코트와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떼놓을 수 없는 키워드가 되었다. 예년의 수상작, 그라픽 플라스틱 뒤를 이어 자랑스러운 로컬 디자이너 브랜드의 활약으로 코트가 2013 수상을 거머쥐었다. 국내 로컬 디자이너들의 세계적 활약이 더욱 눈부신 요즘이다. 멋진 활약을 보인 코트는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전개 마인드에서 그라픽 플라스틱과도 일맥상통한다. '잘' 한다는 브랜드의 예시를 이 두 브랜드의 공통점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세련된 디자인 마인드와 기본의 것을 고수하되, 어퍼의 변형을 통해 이뤄지는 전혀 다른 느낌의 제품을 선보일 수 있다는 컨셉에서 말이다.
글 : 임예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