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2. 5. 15:20ㆍShared Fantasy/Fashion
1년 전 쯤, '마비엥로즈'라는 예쁜 이름의 슈즈 브랜드를 접한 적이 있다. 예쁜 모델과 분위기 그리고 무엇보다 신발에 반해 꼭 기억해두던 이름이었다. 당시 마비엥로즈 2012 S/S 룩북을 소개한 적이 있다. 2010 F/W 시즌을 시작으로 의상디자인을 전공했지만 옷을 하는 것보다 더 즐겁게 일하고 있다는 디자이너 이선율에 의해 전개된다.
작년 People of Tastes에서 개최한 ROOMSLINK 행사에서 접한 마비엥로즈는 전혀 다른 이름으로 소비자와 패션 관계자를 맞고 있었다. 디자이너 이선율과의 대화에서 이 브랜드가 "율이에(Yuul Yie)"로 개명한 사연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해외 시장을 목표로 한 디자이너 이선율은 마비엥로즈의 단어 기원이 해외 고전 명작 영화임을 감안해 어떤 이미지를 가진 브랜드 이름보다 새롭게 시작하는 의미와 '메이드 인 코리아'를 강조하고 싶어 디자이너 본인의 이름 '이선율'에서 따온 '율이에'로의 개명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출발선에 발을 내디딘 '율이에'의 디자이너 이선율이었다.
최고급 소재, 유니크하지만 클래식함, 트렌디한 세미 캐쥬얼을 모두 반영한 하이엔드 슈즈 브랜드를 목표로 한 '율이에'는 한 스타일에 200켤레 이상의 판매율을 자랑한다. 디자이너 이선율을 포함해 전 직원이 3명에 불과하지만 '율이에'는 대규모 브랜드 못지 않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율이에'는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개명을 감안했을 만큼 해외 시장 어디에 내놓아도 뒤쳐지지 않을 만큼의 컨셉과 스타일을 가졌다. 이미 국내 뿐만 아니라 프랑스, 호주, 일본, 홍콩, 스웨덴 등 해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가을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패션 액세서리 전문 전시회 '프리미에르 클라쎄 튈릴리' 디렉터의 러브콜을 받고 참여한 이력도 갖고 있다. 디자이너 이선율은 패션 인사이트 2013년 1월호에서 "지금까지는 브랜드가 자리잡아 가는 과정이었다면 올해부터는 분명한 컨셉과 함께 브랜드로서 뭔가를 보여주고 성장해 나가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언급하며, 첫 술에 배부를 순 없겠지만 점차 큰 그림을 그려 완성도 있는 모습을 모이고 싶다"고 브랜드를 이끄는 디자이너로써 브랜드 입지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나는 구두를 만드는 사람이다. 어릴적 패션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스스로 할수 있는 모든것들을 노력했던 것 외엔 기억나는 것이 별로 없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고 있고, 현재 나는 구두를 만드는 구두 디자이너다. 의상디자인을 전공했지만 옷 보다 더 즐겁고 재밌게 일하고 있으며, 만들어내고 보여주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다. 구두를 사랑한다. 그뿐이다. 내가 만든 구두를 신은 어느 한 여인이 장미빛 인생을 꿈꾸는 그런 아름다운 여인이길 바라며 스스로 행복해 하는 그런 여인이길 바란다."
- 이선율
마비엥로즈에서의 개명 이후 처음 선보이는 '율이에'의 2013 S/S 시즌 룩북을 소개한다. '도트(DOT)'를 시즌 테마로 설정하여 로퍼와 앵클부츠 등을 포인트 상품으로 선보였다.
글 : 임예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