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18. 18:30ㆍShared Fantasy/Fashion
지난 4월 모 사이트 패션필름(Fashion Film) 이라는 카테고리에서 처음 접한 캬리파뮤파뮤(きゃりーぱみゅぱみゅ, 竹村桐子, Kyary Pamyu Pamyu). 일본 문화는 문외한 것도 사실이지만, 크게 관심도 없다. 딱히 언급하라면 예전 마이너 문화를 살리자는 글을 쓰면서 일본의 오타쿠 문화를 칭송한 적이 있다. 일본의 '한가지에 몰두하는' 문화는 정말 가히 대단하다. 이 외에는 내가 관심갖고 찾아 보거나, 듣는 편이 아니라 문외한게 사실이다.
퍼블릭사운즈에 기고할 당시 단지 영어권 나라의 사이트에서 패션 필름 카테고리로 명예의 1위를 거머쥔 이 캬리파뮤파뮤의 뮤직비디오를 발견하고는 잠시동안 넋놓고 빠져 보았는데 그 끝은 "역시.."라는 생각 뿐이었다. 이런 스타일은 일본만 가능하다는 것을 새삼 실감케하는 비디오였다. 물론, 전 세계가 보는 인지도 있는 사이트에서 일본 뮤직비디오가 1등을 했다고 해서 캬리파뮤파뮤를 칭찬하려는 심산은 아니다.
캬리파뮤파뮤를 보고 있자면 일본의 오타쿠, 애니, 카와이, 갸루 문화를 다 합쳐놓은 집합체 같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이만 큼 일본 문화를 총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존재(혹은 셀러브리티)가 또 있을까. 일본의 레이디가가로 불리우며, 정식 예명은 더 길고 놀라운 캬롤라인 챠론플롭푸 캬리 파뮤파뮤 (きゃろらいんちゃろんぷろっぷきゃりーぱみゅぱみゅ, Caroline Charonplop Kyarypamyupamyu) 다. 줄여서 다들 '캬리파뮤파뮤'라고 호칭한다.
캬리는 가수로 데뷔한지 이제 막 1년이 되었다. 고등학교 2학년때 도쿄의 패션 스트리트에서 찍힌 사진 덕분에 모델로서 주목을 받았다. 그때부터 잡지의 아마추어 모델로 활동하기 시작했고, 당시에도 캬리에게 레디이가가는 큰 영감의 원천이었다. 평범했던 고등학생 캬리는 2012년 싱글 '패션 몬스터'로 드라마틱하게 변신했다. 레이디가가의 영향을 받아 다이내믹하고 컬러풀하게 패션과 음악을 믹스시켜 자신을 표현하는 아티스트가 되었다.
에디터가 직접 구매한 Dazed&Confused 2013년 1월호
Dazed&Famous 2013년 1월호 이미지
어찌보면 일본에서 캬리 같은 스타일은 제법 흔하고, 익숙할테지만 여태까지 일본에서는 흔했던 스타일을 집대성해 전 세계의 이목을 끈 첫번째 사례가 캬리파뮤파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지 일본 내에서 귀엽고, 엽기적인 캐릭터로 이슈였던 캬리가 이제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음을 증명하듯 얼마 전에는 영국이 본거지인 잡지 DAZED&CONFUSED 2013년 1월호 표지를 장식했다.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되는 이 캬리파뮤파뮤가 2013년에는 단독 콘서트로 전 세계 투어 <100% KPP World Tour 2013>을 시작한다. 그 일환으로 오는 3월 10일에는 서울 광장동 유니클로 악스홀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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