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 색계
화양연화 중화권 영화의 매력에 한번 더 감탄사를. 화양연화를 먼저 접한 나는 화려한 치파오 컬러와 느와르적인 분위기 덕분에 중국 영화에 대한 경계를 쉽게 허물 수 있었다. 화양연화는 프랑스 제작팀과 더해 만들어진 영화라 동양 정서로 따라갈 수 없는 감각이 영화 분위기 조성에 큰 몫을 했다. 중국, 홍콩 영화에 낯설었던 나였지만 이런 성향 덕분에 화양연화에 쉽게 빠져들 수 있었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장만옥의 남편, 양조위의 아내가 밖에서 불륜을 저지른 비참한 현실에 반해 장만옥과 양조위의 로맨스는 너무 초라했다. 비단 로맨스라고 부르기도 애매한 그런 불편한 관계랄까. 서로 원하고 있지만 Ego가 강해 더이상 가까워질 수 없는 둘을 보면서 답답하기만 했다. 스토리 면에서 보면 다소 루즈한 ..
2013. 5. 8. 1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