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고령화 가족'
가끔은 같은 액션도 보고 싶고, 또 가끔은 어려운 일본 로맨스가 당길 때도 있는데 모든 장르를 통틀어 한국, 가족, 드라마 키워드의 작품은 실패가 없는 것 같다. 지루한 것도 분명 있겠지만, 공감 만큼은 그 어떤 영화보다 으뜸일 테니까. 예전에 한 번 영화 채널에서 우연히 접했는데 너무 피곤해 제목만 기억하기로 마음 먹고 TV를 껐다. 한참 지나 IPTV로 다시 보게 됐다. 유쾌하고 푸근하며 가장 일상적인 영화 . 무엇보다 캐스팅이 신의 한 수. 지식인의 방황으로 시작해 절정 대목에서 일말의 자존심처럼 쓸 데 없이 쏟아내는 분위기 파악 못하는 대사들까지. 박해일만이 소화할 수 있는 역할이 아니었나 싶다. 푼수 역할의 공효진도 큰 감정 변화 없이 잔잔하고 넉넉하게 연기했으며 윤여정이야 어떤 역,..
2017. 5. 3. 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