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고령화 가족'
2017. 5. 3. 04:15ㆍShared Fantasy/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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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분노의 질주> 같은 액션도 보고 싶고,
또 가끔은 어려운 일본 로맨스가 당길 때도 있는데
모든 장르를 통틀어
한국, 가족, 드라마 키워드의 작품은 실패가 없는 것 같다.
지루한 것도 분명 있겠지만,
공감 만큼은 그 어떤 영화보다 으뜸일 테니까.
예전에 한 번 영화 채널에서
우연히 접했는데
너무 피곤해 제목만 기억하기로 마음 먹고
TV를 껐다.
한참 지나 IPTV로 다시 보게 됐다.
유쾌하고 푸근하며
가장 일상적인 영화 <고령화 가족>.
무엇보다 캐스팅이 신의 한 수.
지식인의 방황으로 시작해
절정 대목에서 일말의 자존심처럼
쓸 데 없이 쏟아내는 분위기 파악 못하는 대사들까지.
박해일만이 소화할 수 있는 역할이 아니었나 싶다.
푼수 역할의 공효진도 큰 감정 변화 없이
잔잔하고 넉넉하게 연기했으며
윤여정이야 어떤 역, 어느 상황, 어느 분위기든
섭렵
그리고 윤제문.
(최근 음주 인터뷰 소식 접하고 길게 언급하기 싫다.)
러닝 타임 내내 빠져들어
웃고 울고 피식하고
진정 우리네 가족을 보는 것 같아
몰입할 수 있었다.
꼭 한 번씩은 봤으면 하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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