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 x Martin Margiela VIP Praty

2012. 11. 14. 18:14Shared Fantasy/Fash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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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에서 열린 H&M x Martin Margiela 프리뷰 현장 이미지


지난 달, H&M과 Martin Margiela 협업 컬렉션이 맨해튼 5Bleecker 성의 버려진 건물에서 개최되었다. 다양한 예술 작품이 오브젝트가 함께 전시되었다. VIP 손님으로 칸예웨스트, 사라제시카 파커, A-Trak, 줄리안 무어 등 다양한 셀러브리티가 참석해 화제를 만들었다. 


한국에서도 맨해튼 못지 않은 VIP, Press 파티가 지난 13일 성수동 대림창고에서 진행되었다. 지난 주 청담동 H&M 쇼룸에서 열렸던 프레젠테이션 이후 다양한 분야의 셀러브리티와 패션계 인사들에게 공식적으로 제품을 선보이는 자리였다. 공식 발매 15일 이틀 전인 파티 당일, 자리에 참석한 참관객들은 쇼핑시간으로 주어진 10분씩 파트 타임으로 쇼핑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자리를 빛낸 셀러브리티들은 이번 협업 제품을 직접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패션 디자이너 하상백, 최범석, 고태용, 배우 고준희, 손태영, 원더걸스 유빈, 모델 송경아 등 다양한 별들이 자리를 빛냈다. 




H&M 에서는 1년에 4번 협업 컬렉션을 진행한다. 대규모 컬렉션은 분기별로 상반기 1번, 하반기 1번 나누어 진행되고 작은 협업 컬렉션도 2번 공개된다. 여태까지의 협업 컬렉션보다도 더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는 Martin Margiela 컬렉션. 패션 피플들의 관심과 열기는 오는 15일 매장 공식 발매에서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대체적으로 의류 라인보다 가방, 구두 라인이 들어온 물량, 공급 대비 더 많은 수요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인기로 15일 매장은 인산인해를 이룰것으로 예상된다.













H&M 최신 디자이너 컬렉션의 매장 출시와 함께 패션계 최고의 수수께끼를 풀어 보자. 신비로운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는 그 비밀스러운 이미지만큼이나 사랑받는다. H&M 매거진은 이 파리 브랜드의 하얀 집을 방문할 특별한 기회를 얻었다.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에는 언제나 미스터리한 기운이 감돈다. 우선, 메종 제품을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은 스티치 네 개로 부착된 화이트 라벨뿐이다. 그리고 마틴 마르지엘라 본인은 공식적인 인터뷰에 응한 적이 없다. 메종은 미디어에 팩스로 응하며, 본인들을 ‘우리’라는 집단대명사로 칭하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메종은 전 세계 패션광들이 즐겨 찾는 레이블이 되어 스타일리스트와 셀러브리티, 뮤지션들의 옷장을 채우고 있다


미묘하게 도발적인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는 당연히 최근 몇십 년간 가장 영향력 있는 디자인 하우스였고, 일류 디자이너들의 한 세대 전체에 영향을 주었다. 완벽한 테일러링, 생각하게 만드는 디자인, 뛰어난 품질의 기본 아이템. 이를 통해 메종은 패션계를 넘어 폭넓은 고객들에게 널리 알려져 사랑받고 있다.


H&M 라이프는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 파리 본사를 독점 공개하여, 메종의 대표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얻었다.마르지엘라 빌딩은 수녀원 건물이었다가 후에 산업 디자인 스쿨로 사용되었던 곳이다.리셉션으로 들어가니 데스크는 수퍼마켓 계산대 스타일로 꾸며져 있고, 샹들리에는 화이트 베일이 씌워져 있다. 우리는 여교장 사무실처럼 보이는 곳으로 안내 받아 앉았다.


여기서 우리는 열정으로 가득한 ‘더 메종’(그룹 스스로 즐겨 쓰는 호칭)을 엿볼 수 있었다. 여기에서 열정이란 다양한 생각들의 예기치 못한 만남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H&M 남녀 컬렉션은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의 최종 정리본으로, 지금까지 선보여 온 대표 아이템들을 최신 형태와 소재로 재구성한다. 이는 H&M 디자이너 콜라보레이션 최초로 충실한 리-에디션을 폭넓게 제공한다는 뜻이다.


왜 리-에디션인가? “우리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메종을 알려줄 것입니다. 기존 테마, 아이디어, 제품 컨셉을 아는 사람들에겐 특정 제품을 다시 보고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고요.” 이에 따라 이번 콜라보레이션 전 제품에는 오리지널 시즌 표시와 간단한 설명을 포함한 특별한 택이 붙어 있다. “제품들은 오리지널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또, 파격적인 컨셉이 매력적이고 웨어러블한 패션이 되는 것을 보여 주죠.” H&M의 크리에이티브 어드바이저 마가레타 반 덴 보쉬의 설명이다.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는 1988년 파리에서 동명의 벨기에 디자이너가 설립했다. 마틴 마르지엘라는 앤트워프 왕립 예술학교 출신으로, 앤트워프 식스(드리스 반 노튼, 앤 드뮐미스터, 월터 반 베이렌동크, 더크 비켐버그,더크 반 셰인, 마리나 이)와 함께 화려한 80년대 말에 등장해 유명해진 유러피안 패션 아방가르드에 동참했다. 지위를 과시하는 럭셔리와 천박한 디자이너 로고가 난무한 가운데,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는 1989년S/S 시즌 파리에서 데뷔했다. 데뷔 아이템은 정육점의 레더 에이프런이 우아한 이브닝 드레스로 변신한 것과 빈티지 튈 드레스를 찢어내 만든 아름다운 컷의 재킷 등이었다.메종은 그 시작부터 폭풍을 일으켰다.


마틴 마르지엘라는 2009년 메종을 떠났지만, 이런 독특한 행동들에서 익명성,화이트, 애매모호함 등 메종의 핵심 가치가 생성되었다. “모든 게 제품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거에요. 각각의 아이템을 창조하기 위한 작업이었던 거죠.” 메종 측의 설명이다. “로고없는 레이블, 보이지 않는 디자이너, 화이트 톤으로 꾸며진 공간, 이 모든 것들이 제품을 더욱 돋보이게 하죠. 다른 건 중요하지 않아요. 모델이나 셀러브리티, 디자이너도 중요하지 않아요. 이 사람들은 인간으로서 존재하지만, 제품 뒤에 있는 셈이죠.”


메종 측의 설명이 이어졌다. “트롱프뢰유(trompe-l’oeil, 눈속임 기법)를 사용한다든지 하는 애매모호함이란 뭔가를 다른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시도지만, 이 역시도 제품과 관련된 범위에서죠. 아이템을 다른 방식으로 보여주고 표현하고 싶어서 또 다른 관점을 찾으려고 애쓰는 거죠. 우리는 제품으로 여러 가지 재미있는 시도를 해요.”


지난 24년 동안, 이 장난스러운 실험들은 패션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사람들이 패션에서 기대하는 게 뭔지 자문해 보고, 사물을 새로운 관점에서 봄으로써 패션산업이 허용되지 않던 것들을 재평가하고, 디자인, 형태, 소재의 사용과 옷 자체의 목적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연구하게 되었죠.” 데이즈드 앤 컨퓨즈드의 시니어 패션에디터 로비 스펜서의 평이다.


패션 블로거 수지 라우는 메종에 “수많은 사람들에게 별다른 의식 없이 침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한다.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브랜드는 많지 않아요. 예술계, 법조인, 공무원, 건축가등등. 패션계 종사자들은 물론이고요.”


이것이 바로 메종이 전 세계적으로 통할수 있는 비결이다. 누구나 좋아할 만한 것을 선보이는 것이다. 클래식 턱시도 재킷, 심플한 가디건, 아방가르드한 이브닝 가운, 커다란 팔찌 등 메종은 각 제품 하나하나에 집요하게 집중하므로, 누군가 아이템을 샀다면 그건 아마도 무엇보다도 본인에게 꼭 맞았기 때문일것이다. 의심의 여지 없는 최고의 품질과 테일러링, 기발한 디테일이나 유머러스한 터치도 브랜드의 매력을 더한다.


다시 본사로 돌아와 H&M 콜라보레이션에 바라는 점에 대해 질문했을 때, 메종은 특유의 겸손한 태도로 답했다. “H&M 덕분에 폭넓고 대중적으로 좋은 제품을 제공하고, 우리의 독창성도 알리고 싶어요.” 겸손하지만 야심차고,대담하지만 은근한 것이 바로 마르지엘라 스타일이다. 11월 중순에는 패션 피플들을 본받아 아이코닉한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 아이템을 손에 넣은 후, 패션의 위대한 순간들을 다시 체험해 보자. 한번에 하나씩 말이다.


H&M 공식 사이트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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