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1. 14. 17:26ㆍShared Fantasy/Fashion
Maison Martin Margiela x H&M 콜라보레이션 발매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아니, 곧 24시간도 남지 않은 상태. 지난 주 청담 H&M 쇼룸에서 열렸던 콜라보레이션 프레젠테이션 이후, 일주일이 지난 어제 성수동 대림창고에서 VIP, Press 파티가 열렸다. 샴페인, 케이터링이 제공되고 파트타임으로 쇼핑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했다.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계자들이 대림창고 밖에 줄 서 있었다. 쇼핑 시간은 파트타임으로 나뉘어져 무리별로 10분이 주어졌다.
다른건 하나도 관심없고, 오로지 투명굽 부티를 사고 싶었을 뿐. VIP, Press 파티이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치열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하고 여유있게 출발했는데, 망했다. 한참 줄을 서 우루루루 쇼핑 라운드로 들어갔는데 뛰어든 보람없이 구두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진짜 얼마나 기대했는데... 울고 싶었다. (진짜) 옷이라도 살까 했지만, 예쁜 옷은 이미 앞서 사람들이 다 챙겨갔고 남은 거라곤 일부 액세서리와 운동화, 옷 몇가지. 계산대 옆 구석에서 망연자실하며 울상으로 서있었다. 계산대 끝에서 직원들 손에 손으로 뭔가 전달되어 끝으로 나오는데 깜짝이야! 장갑 클러치백이었다. 디스플레이 된 것 중에는 장갑 클러치가 없음을 알았기 때문에 잽싸게 받아들었다. 이로써 나는 내 파트 사람들은 구경도 할 수 없었던 장갑 클러치를 손에 넣었으나 나는 검정색 이외의 색 가방은 사본 적도, 사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일단 긁고 나왔는데 구두를 사지 못함으로 인한 허탈감과 쓸 데 없는 걸로 돈을 썼구나 하는 영수증 압박으로 피폐하게 집에 왔다. 자태는 끝내줍니다. 전부 소가죽 제품이고,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아 옆구리 끼고 다니면 최곱니다.
팔겠어요.
택배비는 내가 내겠어요. 25만원에 가져가세요. 이 제품은 마틴 마르지엘라 2007년 F/W 피스로 이번 H&M 협업 레에디션 제품이에요. 안에는 지퍼 주머니 하나 더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