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1. 5. 19:20ㆍShared Fantasy/Fashion
민수기 30세, MSK SHOP 대표
COAT - Our Legacy (MSK 샵 대표 브랜드)
JACKET - Spectator
TIE - APOLIS
SHIRT - Our Legacy
PANTS - SIKI IM
BELT - APOLIS
SHOES - Clarks Originals Wallabee x Rocky Mountain Featherbed
므스크 샵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맡고 계신가요?
저는 므스크 샵에서 대표 겸 바이어입니다. 회사 전반적인 일을 모두 맡고 있습니다.
므스크 샵은 어떤 계기로 차리게 됐나요?
2005년부터 핏보우(Fit Bow)라는 전경빈 디자이너 브랜드에서 3년동안 일 했어요. 일 하면서 중간에 나의 것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2008년 만들게 되었어요. 당시에는 편집매장이라는 개념이 익숙하지 않은 실정이었고 저는 국내 디자이너들과 일하다 보니, 일부 백화점 빼고는 국내 디자이너의 옷 유통망이 없다는 걸 알았죠. 그래서 편집매장을 택했어요.
언제부터 패션에 관심을 갖게 되셨나요?
저희 부모님이 어렸을 때 원단 가게를 하셨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자연스럽게 옷을 좋아하게 됐고, 현재까지도 관련 일을 하고 있어요. 고등학교 다닐 때는 용돈 모아서 옷 사러 다니고, 주변 친구들이 모르는 브랜드 찾아 입기 좋아했어요. 그러면서 꾸준히 관심을 표했어요.
평소 특별하게 고수하는 스타일이 있나요?
아니요. 저는 딱히 고수하는 스타일은 없는 것 같아요. 굳이 스타일을 고수하기 보다 편한 게 제일 좋아요. 그래서 스니커즈, 운동화 즐겨 신어요. 구두는 오늘 신은 클락스 처럼 캐주얼한 구두 아니면 거의 안 신어요. 클래식한 구두는 한번도 사본 적 없어요. 저랑은 좀 안 맞는 거 같아요. 클락스도 고등학교 때 자주 신었는데, 이번 협업 제품이 예뻐서 사게 됐어요.
오늘 스타일링 포인트는 뭔가요?
므스크 샵과 협업한 블랭코브 도트 헬멧백이 포인트인거 같아요. 요즘은 저 가방만 들거든요.
블랭코브 와의 협업 제품 설명 좀 해주세요.
가방 종류만 출시되었고, 3가지 디자인 중 2가지는 벌써 품절이 됐어요. 헬멧백만 남았습니다. 원덕현 디렉터 와도 친하고요. 제가 모티브를 제공하고, 디자인과 생산은 블랭코브의 원덕현 디렉터가 맡아주셨습니다. 가방을 자세히 보면 도트가 카모 플라주 패턴이라 도트마다 컬러가 달라요. 블랭코브의 원덕현 디렉터가 직접 디자인했어요. 지금 많은 관심을 받는 도트와 카모 플라주를 결합해서 개발한거죠.
함께 구상하신 건가요?
네. 그렇죠. 므스크 샵 이번 시즌 바잉 컨셉이 ‘도트’에요. 셔츠, 신발 등 도트 패턴의 제품이 많아요. 저는 예전부터 평소 도트를 좋아했어요. 다양한 색깔로 들어간 도트 패턴이 좋아요. 오늘 입은 셔츠도 도트 패턴이에요.
좋아하는 브랜드가 있나요?
저는 나이키, 폴로 좋아해요.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어요. 현재까지도 즐겨 입고요. 그리고 우영미 선생님 옷도 좋아해요. 요즘에는 블랭코브(BLANKOF)에 관심 갖게 되었어요. 므스크 샵과 협업 제품 선보인 적도 있어서 주시하고 있습니다.
주로 스타일링 할 때 어디를 가장 신경 쓰시나요?
주로 자켓을 자주 입고 신경 쓰는 편이에요. 액세서리는 착용 잘 안 해요. 가방도 가볍고 편한걸 좋아한답니다. 오늘 들은 블랭코브 전에는 포터(PORTER) 브랜드 가방을 자주 들었어요. 헬멧백이나 미니멀한 토드백 좋아해요. 갖고 있는 가방들이 전부 비슷한 스타일이에요.
앞으로 협업 계획 갖고 계신가요?
저희는 앞으로 기회가 닿는 대로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에요. 내년 봄, 여름 시즌에는 안태옥 디자이너의 스펙테이터(SPECTATOR)와 뭔가 재미있는 것들을 해보지 않을까 싶어요.
스타일에 영향 받은 인물이나, 스타일링 할 때 참고하는 인물이 있나요?
저도 스트릿 패션을 좋아해왔고, 지금도 여전히 슈프림 같은 스트릿 브랜드 정말 좋아하거든요. 해외 출장 가면 슈프림 모자 하나씩 꼭 사오거든요. 남들이 안 어울린다고들 하는데, 저는 꾸준히 사 입고 좋아해요. 스트릿 브랜드와 모던한 스타일을 조합해서 잘 입는 울리치 (Woolrich)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크 맥네어리(Mark McNairy). 그 분이 이전에 자기 이름 걸고 만든 옷과 신발을 전부 좋아해요. 스트릿과 클래식 감성이 담겨져 있어요.
특별하게 소지하고 다니는 아이템 있나요?
음... 소소하게 이어폰? 저는 음악 들으려고 이어폰 꼭 챙겨요. 개인적으로 흑인 음악 정말 좋아해요.
겉으로 보이는 스타일과 매치가 잘 안 되요.
흑인음악 좋아하고 스투시, 슈프림 아직도 좋아하고요. 친한 분들이 360Sounds 형들이에요. 흑인음악은 다 좋아해요.
좋아하는 음악 추천 좀 해주세요.
한국 아티스트도 좋아하는데, 백인 랩퍼 비스티 보이즈를 제일 좋아해요. 멤버 세 명 중 MCA라는 멤버가 죽었어요. 갑자기 생각났어요. 비스티 보이즈 좋아해요.
어렸을 때가 그려져요. 스트릿 브랜드 좋아하고, 흑인음악 들으시는 민수기님이요. 지금은 스타일이 많이 다르시잖아요. 특별한 계기로 변한 건가요?
스타일의 변화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므스크 샵이 국내 디자이너 기반의 스토어에요. 제가 스트릿 패션과 문화를 좋아한다고 해서 하이패션에 아예 관심 없는 것도 아니거든요. 전체를 다 아우르고자 해요. 그러고 싶어요.
요즘 흥미나 관심사가 있나요?
저는 일을 우선순위로 생각하는 사람이라 그런가 개인적인 관심사는 딱히 없는 거 같아요. 올해로 므스크 샵 운영 4년째인데 내년 5주년에는 뭔가 새로운 걸 준비해보고 싶어요. 회사에 대한 걱정으로 딱히 그런 게 없는 거 같아요. 문제가 되기도 해요. 스트레스를 풀어야 하는데 잘 안될 때도 있어요. 저한테 스스로 여유를 안 주는 것 같아요.
오늘 챙겨온 가방 속에는 무엇이 들어있나요?
다이어리, 지갑, 이어폰, 선글라스?
글 : 임예성, 사진 : 임예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