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1. 7. 20:26ㆍShared Fantasy/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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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체를 보고 놀랐다. 캔버스와 도화지 질감에 한번 더 놀랐다. 요즘 흔히들 접하는 디지털 아트 혹은 팝아트 와는 전혀 다른 그림이었다. 미술을 가장 순수하게 표현하고,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킬드런의 그림이다.
해맑게 쳐다보는 커트 코베인, 큰 헤드폰을 걸친 귀여운 소녀, 꽃에 묻혀있는 창백한 톰 요크. 그의 그림에서 특히 자주 접할 수 있는 이미지는 '음악'이다.어려서부터 음악에 심취해 있었고, 그 영감들은 고스란히 킬드런의 캔버스 위에 담긴다. 꾸준히 펑크 밴드 활동을 해오며 음악과 미술을 병행한 킬드런의 감성은 그 어떤 예술가 보다도 풍부하다. 킬드런은 생각과 의지가 아닌 감성 그대로를 그려낸다.
킬드런, '죽이다'의 Kill과 '어린이'의 Children을 합친 합성어다. 낮은 채도의 탁한 어른으로 철들기보다 자유분방하고 열정 넘치는 젊은이의 태도를 고수하는 의미다. 그에게 '고수하다', '고집하다'는 무척 잘 어울리는 표현이다. 물감 냄새, 화지에 직접 닿는 육체의 느낌, 붓의 속도감이 좋아 마우스 클릭이 아닌 캔버스 붓질을 한다. 아예 디지털 범주를 벗어날 순 없지만, 킬드런은 그 만의 의지로 꾸준히 아날로그를 희망하고 고집한다.
자기와 같이 젊은 작가들은 게을리 하지 않고 꾸준히 그림 그려야 하며, 의사 표현을 다른 수단이 아닌 그림을 통해 표출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킬드런.그는 비단 음악 이야기만 담는 것도 아니라서 가끔은 이성적인 킬드런의 그림도 접할 수 있다. 아날로그를 사랑하고, 화가로써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킬드런의 올곧은 생각은 앞으로도 그의 그림을 기대하게 한다.
글 : 임예성 / 쇼프 에디터
Beastie Boy, Mixed media on Board, 2012
Kurt Cobain, Acrylic on Canvas, 2012
Midnight Dejavu, Acrylic on Board, 2012
Goodbye To Romance, Acrylic on Mermaid, 2012
Baby Come Back, Acrylic on Mermaid, 2012
Yummy no.1, Acrylic on Board, 2012
When I was A Young Girl, Acrylic on Board, 2012
Too Hot, Acrylic on Board, 2012
Too Drunk to Fuck, Acrylic on Board, 2012
High and Dry, Acrylic on Mermaid, 2012
Young, Wild & Free, Mixed media on Mermaid, 2011
Jang Yun Ju, Acrylic on Canvas, 2012
Big Youth no.1, Acrylic on Board, 2010
Lee So Ra, Acrylic & Oil on Canvas, 2012
Kate Perry, Acrylic on Canvas, 2012
FFF no.1, Acrylic on Board, 2012
Amy Winehouse, Acrylic on Canvas, 2012
I wish I was Punk Rocker, Acrylic on Board, 2012
Hush, Acrylic on Mermaid, 2012
FFF no.4, Acrylic on Board, 2012
Vivid no.3, Acrylic on Board, 2012
Vivid no.1, Mixed mdia on Board, 2012
Boys, Ballpoint pen on Paper, 2012
Black Magic Woman, Mixed media on Paper, 2012
Black Dog, Acrylic on Board, 2012
You Only Tell Me You Love Me When You're Drunk, Acrylic on Paper, 2012
Witch no.1, Acrylic on Board, 2012
Luv Sic no.2, Acrylic on Board, 2012
Personal Jesus no.1, Acrylic on Board, 2012
Personal Jesus no.3, Acrylic on Board, 2012
Thom Yorke, Oil & Acrylic on Wood Panel,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