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1. 13. 21:00ㆍShared Fantasy/Paper
이전에는 해외 수입 서점에서 28,000원에 구입했었는데 신세계 본점 아크네 매장에서 구경하다 20,000원에 산 아크네 페이퍼. 수입 서점 가격보다는 저렴하니 왜인지 횡재한 기분. 이번 시즌에는 '배우'들을 조명했다. 매력적인 헐리웃 배우들의 청춘 시절 모습과 빈티지한 화보들이 가득.
2014 FW / Issue No.15 / 20,000원 / www.acnepaper.com
어쩌다(?) 6개월 정기구독을 하게 된 컨셉진(Conceptzine). 2년 전 쯤 어플리케이션 매거진으로 시작해 기어코 출판물로 성장했다. '기어코'라는 의미는 어플리케이션 매거진일 때도 다운로드 수와 뷰가 높아 좋은 매체로 자리매김 했음에도 불구하고 출판물로 전향했기 때문. 요즘 같을 때에 출판물이야말로 진정 위험수위 높은 도전인데 컨셉진의 용기와 패기에 박수를!
2014 / 3,000원 / http://conceptzine.co.kr/
회사 어딘가에 돌아 다니던 영국판 데이즈드(Dazed) 핑크 샤넬을 걸친 니키미나즈의 화보가 입을 떡 벌어지게 했다. 무척 예뻐서! 이번 시즌에는 두 가지 버전의 커버로 발간됐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좋은 시모네 로샤(Simone Rocha) 의 이야기도 보이고 멋진 화보는 당연.
2014 AW / http://dazeddigital.com
옆자리 잎새 선배 자리에 쌓여있던 매거진 중 처음 접한 일본 남성 잡지 그라인드(Grind) 쿠보즈카 요스케라니! 추억의 요스케를 발견하고는 반가워서 한참을 들여다 봤던 잡지. 2년 전, 쇼프 매거진 근무할 때 누드본즈 디자이너였던 지수오빠의 책꽂이에 꽂혀있던 일본 잡지들을 보는 것만 같아 낯설지 않았다. 길 위에서 막 찍은 사진도 화보, 아무것도 안하고 멍하니 있어도 화보인 그라인드 속 사진들.
2014 Sep. / 약 20,000원
오랜만에 접하는 독립출판물 NOB. 옛날 상수 살 적에 이리카페에서 처음 접했던 NOB. 당시 1호를 발견했었는데 어느덧 다시 마주하니 벌써 30호란다. 꾸준히 새로운 사람들의 새로운 작품들이 실리는 작품집 NOB.
그라인드를 구매하면서 함께 산 퍼크(Perk). 메이든느와르 오브제 중에 퍼키미스가 있어 괜히 정갑갔던 매거진 네임이다. 스트릿, 워크웨어의 남성 스타일을 다루는 그라인드와 반대로 발랄한 요즘 여성들을 위한 여성 패션지. 그라인드와 비슷한 포맷이라 세트로 보면 재밌다!
2014 Oct. / 약 20,000원
처음 접하는 리이-얼(이렇게 읽는 것이 맞나?) 매거진. 핸드북 사이즈이며 종이 질감과 레이아웃들이 흡사 스펙트럼(Spectrum)을 연상케 한다. 다루는 소스가 좀 더 힙하고 영하며 스트릿 느낌. 재미있긴 하다만, 독특한 건 없어서 약간 아쉽다. 리얼만의 뭔가가 필요해!
이 역시 2년 전, 홍대에서 처음 접했던 무가지 스트리트 H. 당시에도 무척 '잘'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여전히 '잘'하고 있는 스트리트H. 힙하디 힙한 홍대, 상수, 합정 지역을 가끔은 동네 주민의 시선으로, 또 가끔은 객자의 시선으로 관찰하고 분석하는 출판물이다. 무엇보다 깔끔한 레이아웃 디자인과 일러스트가 Always Best!
엄청 오랜만에 만나는 듯한 유니온 Vol.6 입이 닳도 닳도록 좋아한다 했건만 날이 갈수록 썩 와닿지 않는 유니온. 지난 5호부터 양장제본으로 바뀌어 소장가치는 더 높아진 듯 싶지만 내용물은 오히려 Vol. 1-3이 그리울 정도다. 참 알차고 볼 거리가 많았던 이전 호들. 반면 좀 더 시크하고 간결해졌지만 이것들이 지불한 경제적 가치(별 소리를 참...)에 합당히 대응하는지 의문. 좀 더 두고봐야 알 것 같다. 이제는 한국에서도 많은 이들이 찾는 잡지가 되었다. 인스타그램이나 유어마인드 재입고를 봐도 단 번에 알 수 있지. 하지만, 그들이 열광하기에 유니온 매거진은 컨텐츠 질적으로 후퇴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2015 SS / 24,000원
글 : 임예성, 사진 : 임예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