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5. 02:42ㆍShared Fantasy/Fashion
스파이, 첩보 활동이라는 독특한 브랜드명이 돋보이는 하우스 브랜드, 에스피오나지(Espionage). 얼마 전, 쇼프 매거진에서 에스피오나지 2013 F/W 제작 과정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역대 인터뷰이 중 가장 꼼꼼함을 보여주던 크리스영은 에스피오나지의 디자이너로 그만의 감성을 톡톡히 선보이고 있다. 웨얼하우스의 네이버 블로그를 보면, 에스피오나지가 어떤 브랜드인지 바로 알 수 있다. 은밀한 행동, 사고, 생각을 논하는 것 자체가 브랜드의 본질인 것처럼 단순히 옷을 만들어서 출시하는 것 이외에 블로그를 통해 컨셉과 부자재 등을 소비자에게 가감 없이 전달하고 있다. 스파이 활동이라는 브랜드의 독특한 이름처럼 블로그에서는 브랜드 멤버들 모두를 "요원"으로 자칭하고 있다. 이 에피소드는 브랜드의 소속감을 나타내는 단어로 웨얼하우스의 대표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에스피오나지의 브랜드 이미지와 더없이 잘 어울리는 호칭이라고 생각된다.
에스피오나지 2013 가을, 겨울 컬렉션을 선보인다. 이번 시즌 에스피오나지는 전체적인 컬렉션의 분위기와 느낌을 중요시했으며 에스피오나지 만의 컬러를 내뿜는 브랜딩은 여러 디자인에서 은밀하게 숨겨졌다. 다양한 스타일링과 룩을 위해 보일 듯 말 듯 숨겨진 에스피오나지 브랜딩이 탁월한 선택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에스피오나지 디자이너 크리스영은 이번 시즌 소재에 대한 네 가지 고민을 털어놓았다. 오리지널 밀리터리 원단의 본질적인 생각, 데님 원단에 대한 베리, 셔츠류와 자켓류 원단들의 헤비화, 파카류의 분위기에 더해 이번 시즌 무게감 있게 표현되는 가죽 제품들까지. 이런 깊은 고민이 담겨있는 제품 하나하나를 직접 오프라인 매장에서 만져보고 경험한 뒤 구매하길 권고하는 바이다.
글 : 임예성 / 이미지 : 에스피오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