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27. 12:49ㆍShared Fantasy/Fashion
미수아바흐브(MISU A BARBE)는 2010년 파리에서 첫번째 쇼룸을 시작으로 런칭한 컨셉츄얼 니트 프로젝트 브랜드로서 니트를 기반으로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니트만이 가진 두툼한 소재와 오묘한 컬러감을 이용해 일상과 이상의 경계에서 찾은 이야기들을 유쾌하게 풀어가고자 한다.
프랑스의 '수염난 여인'에게 영감을 얻은 2010 F/W 컬렉션 <BEARDED LADY>를 시작으로 파리, 앤트워프, 밴쿠퍼에서 매 시즌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으며 핸드 메이드 아이템을 믹스해 따뜻하고 상상력 넘치는 것들을 미수아바흐브만의 색으로 풀고있다. 미수아바흐브는 다양한 장르와 공동 작업을 시도하여 새로운 디자인 작업을 선보인다. 비주얼 아티스트 아나스타샤 프레이강(Anastasia Freygang)과 협업하여 사진, 영상 작업을 선보이기도 했다.
미수아바흐브는 현재 파리의 KOKON TO ZAI, 앤트워프 RA 13 등의 유러피안 편집매장과 신세계 블루핏 편집매장, 데일리 프로젝트, 프로덕트 서울, 보이 플러스 등에 입점해있다.
에디터가 미수아바흐브를 처음 접한 건 지난 초가을이었다. 선선했던 날씨 덕에 아기자기 귀여운 '니트' 브랜드, 미수아바흐브는 충분히 반가웠다. 당시에는 2012 F/W 컬렉션을 소개하면서 천상 니트가 어울릴 법한 계절이라 어떤 의심도 없었는데 2013 S/S에 접해서는 미수아바흐브에 대해서 사뭇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었다. 니트와 여름이라.. '니트가 여름에 어울릴 수 있을까?'가 가장 먼저 드는 의문이었다. 봄은 고사하고, 여름에 과연? 싶었지만 미수아바흐브는 물론 '여름'에도 예쁘게 입을 수 있는 니트들을 선보였다. 룩북에서 보이듯 니트라고 해서 결코 덥수룩한 털들과 두툼한 두께의 패브릭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이번 시즌 미수아바흐브는 니트 특유의 푸근함을 담았지만 넉넉한 핏과 얇은 원단으로 봄과 여름이라는 계절의 범위에 벗어나지 않는 디자인을 선보였다. 미수아바흐브만의 편안하고 귀여운 이미지를 담은 2013 S/S 룩북은 지난 시즌에 비해 다양해진 제품군으로 완성도 높은 컬렉션임을 보여준다. 앞으로 미수아바흐브만의 '니트' 기대해본다.
글 : 임예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