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2. 23. 17:32ㆍShared Fantasy/Fashion
스파이, 첩보 활동이라는 독특한 브랜드명이 돋보이는 하우스 브랜드, 에스피오나지(Espionage). 얼마 전, 쇼프 매거진에서 에스피오나지 아트디렉터 크리스영 인터뷰를 소개한 적이 있다. 역대 인터뷰이 중 가장 꼼꼼함을 보여주던 크리스영은 에스피오나지의 디자이너로 그만의 감성을 톡톡히 선보이고 있다. 웨얼하우스의 네이버 블로그를 보면, 에스피오나지가 어떤 브랜드인지 바로 알 수 있다. 은밀한 행동, 사고, 생각을 논하는 것 자체가 브랜드의 본질인 것처럼 단순히 옷을 만들어서 출시하는 것 이외에 블로그를 통해 컨셉과 부자재 등을 소비자에게 가감없이 전달하고 있다. 스파이 활동이라는 브랜드의 독특한 이름처럼 블로그에서는 브랜드 멤버들 모두를 "요원"으로 자칭하고 있다. 이 에피소드는 브랜드의 소속감을 나타내는 단어로 웨얼하우스의 대표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에스피오나지의 브랜드 이미지와 더없이 잘 어울리는 호칭이라고 생각된다.
에스피오나지의 2013 봄, 여름 시즌 'HOME CHOMING' 룩북이 공개되었다. 이 룩북은 part1과 part2로 나뉘어 공개된다. part1은 아우터와 데님 등 두터운 소재의 제품들로 구성되고, part2는 여름에 착용할 수 있는 제품들로 구성된다. part1은 추운 전쟁을 마치고 귀향하는 이, part2는 휴식을 취한다는 스토리텔링을 담고 있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두번째 버전 '퍼시픽'에서 일본이 점령했던 해변 상륙에 대해 상세한 묘사가 보여진다. 유럽 전선의 해변 혹은 진주만 이후 동남아 지역의 해변 근처 2차 대전사가 이번 시즌 룩북의 키 비쥬얼이다. 이번 시즌 제품에서는 플라워 프린팅을 만나볼 수 있고, 더불어 적당한 길이의 반소매 셔츠와 쇼츠들로 구성되어 있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을 기획하고 제작한 이들의 생각이 궁금하다면, 에스피오나지 블로그가 정답이다.
글 : 임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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