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10. 13:39ㆍShared Fantasy/Paper
북유럽의 감각은 다른 문화와 확실한 차별점을 두어 그들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주목받고 있다. 문화예술 역사에 있어 100년도 더 오래 전부터 그들만의 스타일로 두각을 드러냈다. 패션 디자인에서는 앤 드뮐미스터, 드리스 반 노튼,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 가구 디자인에서는 핀율 등이 대표적이다. 북유럽의 문화예술을 대표한 그들 뒤를 이어받는 패션 하우스의 등장도 심상치 않다. 짧은 역사를 가진 북유럽 브랜드들의 성장 가능성의 추이가 기대되는 바다. 얼마 전에 소개했던 덴마크 기반의 남성복 브랜드 한 코펜하겐(HAN KJOBENHAVN) 도 세련된 젊은 남성들에게 그 가치를 인정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북유럽의 감성은 전 세계 실력있는 디자이너들과 견주어 뒤처짐 없이 그들만의 독특한 리그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금 소개할 아크네 (ACNE) 역시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을 베이스로 시작한 북유럽 브랜드다. 아크네라는 이름은 새로운 표현을 창조하고자 하는 야망 (Ambition to Create Novel Expression) 의 약자다. 이름 그대로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도전하는 것에 막힘이 없는 아크네는 현재 전 세계 젊은이들과 공유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럭셔리하면서도 이지한 그들만의 스타일로 풀어가고 있다.
아크네는 Acne Advertising, Acne Art Department, Acne Digital, Acne Film, Acne JR, Acne Studios의 6개 부문으로 나누어져 전개되는 크리에이터 집단이다. 그 중에서 가장 알려진 것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니 요한슨이 1996년 100벌의 유니섹스 데님을 시작으로 1998년 첫 컬렉션을 발표한 아크네 패션이다. 런칭 12년이 지난 지금 아크네는 큰 패션 하우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아크네만의 감성은 많은 크레에이터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아크네 페이퍼(ACNE PAPER)로 담긴다.
아크네 페이퍼는 2005년 창간해 연 2회 발행하며 아크네 패밀리가 가지는 테크닉, 센스, 노하우, 커넥션 모두를 타블로이드판에 담는 잡지다. 매회 하나의 테마를 잡고 감각적인 패션 포토와 각양각색의 기고자에 의한 인터뷰, 에세이 등으로 구성된다. 일관된 스타일을 유지하는 아크네는 광고, 출판, 영상, 그래픽 디자인까지 영역을 넓혀가며 현재는 9개국 사무실에 200여명의 구성원으로 성장했다. 규모가 커져도 본질을 잃지 않는 모습이 아크네답다.
이번 14호의 주제는 맨하튼 (Manhattan) 이다. 아크네가 맨하튼에서 만난 예술, 문화, 패션, 디자인 등 크리에이비트 산업 안에서 중요한 역할의 이들을 다뤘다. 14호는 처음으로 3개의 커버로 완성되었는데 작가 프랜 레보비츠 (Fran Lebowitz), 아티스트 리차드 세라 (Richard Serrs), 무용인 미하엘 바리시니코프 (Mikhail Baryshnikov) 등 현재 맨하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주요 인물들이 커버의 주인공이다. 사진은 브리짓 라콤므 (Brigitte Lacombe) 가 촬영했다. 총 272 페이지로 구성된 아크네 페이퍼의 하이라이트는 세 인물의 인터뷰와 포토그래퍼 데이빗 암스트롱 (David Armstrong) 의 패션 화보, 작고한 루디 벅하트 (Rudy Burckhardt) 의 포트폴리오 그리고 스티븐 마이젤 (Steven Meisel) 의 포트폴리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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