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4. 17:49ㆍShared Fantasy/Culture
여행을 통한 자기성찰과 경험, 날카로운 시선으로 바라본 스트리트 문화와 패션을 꽤나 스타일리시하게 자신만의 색으로 구축한 김용오. 김용오는 평소 스트리트 스냅으로 보던 패션 피플을 화려한 컬러 조합으로 새롭게 캐릭터화한다. 김용오의 그림을 통해 실제 사진과는 또 다른 이미지의 패션 피플을 만나볼 수 있었다. 실제로 장콸언니와 보배언니는 선호가 찍은 스냅을 통해 김용오 작가의 그림 모델이 되었다. 전시회에서도 언니 둘의 다정한 그림을 만나볼 수 있었다. 선명한 라인과 화려한 컬러가 대비를 이뤄 김용오 작가만의 짙은 색을 만들어냈다.
12월 1일 토요일 합정동 요기가 갤러리에서 열린 김용오 개인 전시 <Slowly>를 다녀왔다. 전시 마지막 날에는 네명의 친한 친구들이 모여 각자의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며 시작한 밴드 나무늘보와 소소한 일상을 노래에 담은 데일리노트의 공연이 함께했다.
"나는 나 자신이 경험했거나 느꼈던 사실 혹은 기억을 중심으로 작업한다. 그것은 내 눈앞에 보이는 세상 속에 어떠한 관심이 있었던 조각이기도 했다. 현재 나이 27세. 지금까지 내 작업의 주가 되었던 것들은 '길거리 패션스냅'과 '여행'이었다. 인터넷에서, 잡지에서, 혹은 길 위에서 심심찮게 보게 되었던 내 눈을 사로잡은 감각적인 스타일링의 모델들은 나로 하여금 그려내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을 풍기고 있었다. 나 혹은 내 주위의 사람들이 갖고 있지 않은 다른 식의 감각을 느낄 수가 있었다. 곧 나는 전혀 부담을 갖지 않고, 점점 나만의 색을 그들의 그림에 입히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수많은 여행을 한 여행가는 아니었지만 몇 번의 여행과 그 안에서 일어났던 사건들로 인해 나는 나만의 여행 방식을 만들며 여행하게 되었다. 때로는 외롭고 육체적으로 힘들었던 시간들도 있었지만, 항상 그 끝에는 무언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살게 해줄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는 것만 같았다. 그리고, 나는 내 여행의 이야기를 그려내기 시작했다. " 김용오 작가노트 중 발취
오랜만에 만난 장콸언니와 호야스냅 선호
늘~ 역시나 귀여운 보배언니와 김용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