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 코헤이 요시유키의 'The Park'
여기 조금 외설적이지만, 솔직한 사진들이 있다. 때는 1970년대 일본, 어두운 공원에서 젊은 남녀(혹은 남남)이 서로 부둥켜안고 바닥을 뒹구는 절묘한 순간이 '훔쳐보는' 누군가에 의해 흑백사진으로 담겨있다. 절묘하게도 사진 속 대부분 남성의 손은 상대의 팬티에 들어가 있다. 남녀뿐만 아니라 남자와 남자가 서로 몸을 배배 꼬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대체 저 시절, 저 공원에서는 무슨 일들이 벌어진 걸까? 젊은 남녀의 솔직한 욕정들이 뒤엉켜 다소 과열된 현장인 듯하다. 이런 관음적인 찰나의 기록도 40년이 지난 지금은 'The Park'라는 이름의 '작품'이 되었다. 1946년 일본에서 태어난 사진가 코헤이 요시유키(Kohei Yoshiyuki)는 1970년대 초반, 젊은이들의 은밀한 만남이 이뤄지는 도쿄..
2015. 9. 29. 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