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룩] 샤넬 코코 느와르 (CHANEL COCO NOIR)
꿈도 많고 패션에 욕심이 하늘을 찌르던 열여덟살, 나는 수능이라는 어려운 문턱에서 방황하고 있었다. 여름방학 혼자 공부하겠다는 의지로 집에서 20분거리의 터무니 없는 고시원 생활은 방황이 아닌 탈선의 길과 다를 바 없었다는... 물론, 나쁜 짓이 아니라 공부 안하고 빈둥거리는 일로. 고작 한달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여태까지 기억에 남는 이유는 따로 있다. 문제집을 사러 서점으로 향했다. 코코샤넬의 전기를 보았고, 고민없이 바로 구매했다. 수능을 코 앞에 두고, 공부 같은건 내 발목을 잡는 쇠사슬에 불과했다. '일주일만 지나봐라 이제 내 세상이다' 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벼루는데 심장이 터질것만 같았다. 그리고 엄마에게 부탁했다. 나 수능 마치고 성인 되는 선물로 내게 을 꼭 갖고 싶다고... 수능 마지막 교..
2012. 9. 10. 1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