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OFF] 반인반마, 더센토르(The Centaur)
By Designer Yeranji (2008년 10월 ~ ) 옷은 찾아 입었어도 '패션'이란 단어는 낯설었던 열아홉 살쯤, 처음 마주하고 단번 뇌리에 깊이 박힌 더센토르(The Centaur)를 기억한다. 그때 느꼈던 센토르의 이미지는 매력적이다 못해 심오하기까지 해서 전까지 봐오던 보그, 엘르 속 서양 언니들의 그것과 다름을 바로 알아차렸다. 눈앞에 보이는 것들이 디자이너 이상봉이나 박술녀의 한국적인 것과 달리 7, 80년대 동양적인 느낌이라 사뭇 신기하게 느꼈던 거 같다. 살아있는 것 같이 실제적인 DSLR 사진 느낌과 또 달리 한 톤 참해진 필름 사진 느낌 역시 센토르를 강력하게 인식하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당시 느꼈던 감정들을 한데 묶어 총칭하자면 '동경'이라는 뉘앙스와 가장 흡사하다. 글쎄..
2014. 1. 17. 1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