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25. 16:47ㆍShared Fantasy/Fashion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스타일로 주목 받아온, 푸시버튼과 디자이너 박승건. 그의 귀엽고 개성 넘치는 스타일은 이번 시즌 컬렉션에서도 여과없이 드러났다. 복고, 빈티지를 외치지만 정작 런웨이에서는 복고 스타일 한번 제대로 접하지 못했던 패션계는 이번 시즌 제대로 복고를 표현한 푸시버튼 이후 복고풍이라는 단어 언급조차 애매해질 것 같다.
롤러장, 이번 푸시버튼 테마는 이 한 단어로 정리된다. 젊은 세대가 공감하기 힘든 옛날 문화인데도 불구하고, 패션 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아직까지도 7-90년대 테마는 큰 사랑을 받고있다. 과거 롤러장에서나 들을 수 있었던 음악과 모델들의 제스처, 표정, 워킹이 푸시버튼 쇼장 분위기를 띄웠다. 귀 아래에 닿는 짧은 숏컷과 아치형을 그리며 약간은 촌스러운 눈썹 메이크업이 인상적이었다.
이번 시즌 많은 디자이너들이 택한 패턴, 도트. 박승건은 복고를 테마로 잡으며 흑백 대비의 큰 도트를 택했다. 박승건 방식의 포인트가 되는 화려한 컬러와 큰 도트 패턴이 조화를 이뤘다.
당시 동시대 제법 놀았을 법한 이미지와 우아함이 동시에 교차되며, 이전 푸시버튼의 그 어떤 쇼보다 임팩트 있고 인상깊었다. 테마에 맞춰 넉넉한 실루엣과 파워숄더가 돋보인다. 당일 쇼에는 박승건의 절친으로 유명한 배우 공효진, 방송인 김나영, 모델 이영진 등이 셀러브리티로 참관했다.
글 : 임예성, 사진 : 한동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