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08월 12일의 Music, 상수 당인리 카페 Anthracite

2012. 8. 12. 21:29Shared Fantasy/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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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리를 끝내기 위해 일요일 저녁이 다되서 트위터 친구 현상님에게 소개받은 상수동 당인리발전소 근처 Anthracite 앤트러사이트에 와서 자리 잡았다. 공장을 개조해 만들었다 들었고 주변이 전부 주택가라 살짝 흠칫했는데, 들어와보니 딴 세상이다. 미닫이 문을 열고 들어오면 토실토실 엉덩이 토닥여주고픈 큰 강아지가 사람들 오고 가도 신경 안쓴다는 눈치로 엎드려 있다. 일층은 큰 기계에서 커피 콩이 볶아지고 있나보다. 그 앞에 큰 테이블이 있고 모르는 사람과도 나란히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인데 나처럼 노트북 작업하기엔 힘든 자리였다. 이층으로 올라오니 일층보다 훨씬 넓고 다양한 테이블이 있다. 둘러 큰 쇼파가 놓여있는데 나는 작업중이고 쇼파에선 오른쪽 왼쪽 커플들이 껴안고 수다 떨며 커피를 마신다. 나는 2인 조그만 테이블에 자리잡고 노트북을 켰다. 자리가 푹신하지 않아 백퍼센트 마음에 드는건 아니지만 분위기 만큼은 다른 어느곳 못지 않게 괜찮은 것 같다. 사람들의 대화내용과 음악이 섞여 정신없는데 나는 혼자 왕 헤드폰을 끼고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다. 카페 온지 2시간째 음악듣고 잡지보고 페이스북 보고 언제 시작하려나... 

비가 그쳤지만 다시 내릴 듯 말 듯 밝지 않은 하늘, 일요일 저녁, 레몬에이드, 음악, 잡지, 일만 빼면 정말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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