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16. 16:26ㆍShared Fantasy/Culture
재미있는 전시 소식을 접했다. 내게 비틀즈는 어떤 존재인지부터 생각하게 됐다. 중학교 1학년 한창 MP3에 빠져 장르 가리지 않고 듣던 음악들 중 비틀즈가 어떤 가수인 줄도 모르고 들으면서 흥얼대던 기억이 있다. John Lennon의 Love는 한창 좋아하던 오빠한테 나의 설렘을 전하지 못해 속상해하며 들었다. 어디선가 Love가 흘러나오면 애틋해지는 기분.
비틀즈는 1962년 영국 리버풀에서 결성되어 1970년 해체된 고작 활동기간 8년에 불과한 그룹이다. 하지만 8년의 영향력은 5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위대하다. 60년대 팝 씬을 휩쓸며 전 세계적인 비틀즈 열풍을 선도했으며 패션, 라이프 스타일 등 문화 전반에 이르기까지 당시 젊은이들에게 끼친 영향력은 빠른 속도로 우리에게 전해졌다. 50년 한국전쟁 이후 주둔하던 미군의 라디오 프로그램 AFKN(American Forces Korea Network)이 있었기 때문이다.
리버풀 출신의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난 존 레논(John W. Lennon 1940~1980), 폴 매카트니(James Paul McCartney 1942~ ), 조지 해리슨(George Harrison 1943~2001), 링고 스타(Ringo Starr 본명 Richard Starkey 1940~) 등 네 명으로 구성된 비틀즈의 노래는 당시 억압된 사회 정치적 상황에서 다양한 해석을 불러일으키며 반항과 자유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 한다.
비틀즈가 탄생된 지 50년이 되는 지금 비틀즈는 우리에게 어떤 형태로 남아있을까?
비틀즈 50년을 기념하는 '한국의 비틀즈 마니아' 전이 10월 4일까지 전국 롯데갤러리를 순회하면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비틀즈를 사랑하는 현대 미술가 고근호, 김선두, 김형관, 서상익, 이기일, 이동재, 이호진, 홍경택의 비틀즈를 모티브로 한 작품들과 소설기 김훈 선생의 글이 전시된다.
서상익, Beatlestic, 65×53cm, Oil on canvas, 2012
김훈, 6장의 원고지
http://syoff.netb.co.kr/view.php?id=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