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기가 막힌 영상을 접했다. 귀에 착착 감기는 리듬, 10년전 TV 자막을 연상케하는 B급 뮤비의 감칠맛, 풉풉을 유도하는 대박가사. 내 귀에 도청장치 멤버들과 '따까리'가 함께하는 밴드, 연남동 덤앤더머의 2011년 1집 앨범 [우리는 날 것이다] 수록곡 "너랑 하고 싶다" 뮤직비디오다. 갓 시작하는(출연진 연륜으로는 절대 아니지만) 밴드인가 싶을 정도로 저렴한 연출의 뮤직비디오구나 싶었는데 아니? '내 귀에 도청장치'라니...
가사는 대충 이러하다.
너랑 만나보고 싶다 너랑 얘기하고 싶다
어디서라도 언제나 좋아
너랑 밥을 먹고 싶다 너랑 놀러가고 싶다 무얼 먹던지 어딜 가던지
나는 너를 사귀고 싶어 보고 싶어 만지고 싶어 뽀뽀하고 싶어 짝사랑하는 내 마음 아는지나 모르겠네
나는 너와 영화 보고 싶어 놀이동산 가고 싶어 양수리 가고 싶어 속초 바다 보고 싶어 짝사랑하는 내 마음을 아는지나 모르겠어
나는 너와 삼겹살 먹으면서 소주 한잔하고 싶어 치킨 먹으면서 500 한잔 하고 싶어 나쵸 먹으면서 와인 한잔 하고 싶어 과일 먹으면서 양주 한잔 하고 싶어
사귀고 싶어 보고 싶어 만지고 싶어 섹스하고 싶어 변태 같은 내 마음을 아는지나 모르겠네
너랑 데이트 하고 싶다 너랑 키스하고 싶다 어디서라도 언제나 좋아
너랑 술을 먹고 싶다 너랑 키스하고 싶다 어디서라도 언제나 좋아
너 또한 약간 그런 마음이 있다는걸 난 알아버렸어 난 눈치챈거야 그래서 나는 용기내 너에게 말할꺼야 확 까놓고 아주 대놓고 변태같이 섹시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