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브레이크도 없는 픽시자전거, 왜 타냐고?

2012. 5. 20. 02:37Shared Fantasy/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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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도 없는 픽시자전거, 왜 타냐고?
[인터뷰] 에코 아이콘 자전거, 제대로 즐기는 이병일씨
09.05.31 18:13 ㅣ최종 업데이트 09.06.01 13:33


최첨단, 초고속의 시대, 시간의 흐름을 역주행하는 가장 친화적인 에코 아이콘으로 급 부상중인 자전거. 일반 대중뿐만 아니라 TV속 연예인들도 즐겨타는 자전거는 요즘 새로운 문화코드로 발전하고 있다.

에코아이콘으로 떠오른 자전거는 스타일리시하면서도 환경과 건강을 동시에 생각하는 의식있는 사람들의 친환경 문화코드로 확산되며 현재 전 세계에서 열광하고 있는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환경운동가들이 주장하는 '지구를 살리는 법'중 첫 번째가 자동차 대신 자전거 이용을 확산하자는 것이다.

트렌드의 흐름에 발맞춰 의류 브랜드 <베네통>에서는 환경운동의 중요성을 알리고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식을 바꾸겠다는 데 의의를 두어 "그린캠페인"을 개최했다. 친근한 연예인들의 자전거 타는 모습을 담은 화보를 발간하고 한정판으로 디자인한 자전거를 출시하는 등 자전거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자전거 라이더들 사이에서도 특이하고 예쁜 디자인의 자전거는 개성 표출의 수단이다. 최근에는 일반 자전거의 기어와는 약간 다른 종류의 기어인 '픽스드 기어 자전거'는 일반 자전거보다 더 스타일리시하고 운동면에서도 몇배의 효과를 보이고 있다. 아직 대중들에게는 친근하게 어필하지 못하지만 마니아들은 운동, 스타일 이 두가지 조건을 모두 갖춘 픽스드 기어 자전거를 애용하고 있다.

픽스드 기어 자전거는 경륜용 자전거중의 하나이다. 픽스드 기어는 고정기어 혹은 막기어라고도 불리는데 경륜용 자전거에 쓰인다. 픽스드 기어는 페달과 바퀴가 같이 돌아가기 때문에 운동 효과 면에서는 일반 자전거보다 훨씬 효과가 뛰어나다. 우리나라에도 픽시 자전거 동호회나 모임을 통해 활성화 되고 있다. 조립이나 관리가 일반 자전거보다 불편하고 가격대가 높다는 단점이 있지만 여태껏 픽시 자전거가 퍼진 확산 속도를 보면 실로 대단하다. 대중들에게 어떻게 어필될 것인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실생활에서 픽시 자전거를 즐겨 타는 이병일 학생(25, 한남대 미디어영상)을 만나봤다.

픽시자전거로 등하교하는 대학생 이병일씨

- 픽스드 기어 자전거를 어떻게 접하게 됐나.

"작년 홍대에서 처음 목격했고 동대문 컬트공원에서 열렸던 KXF B3 대회에 참가했을때 LSD 분들이 있었고 아는 형을 통해 소개받고 직접타보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병일씨가 갖고 있는 픽시 자전거를 소개해 달라.

"픽스드 기어라는 자체가 고정된 기어라는 뜻이다. 페달을 굴리는대로 바퀴가 함께 도는 자전거이다. 픽스드 자전거는 완체로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가 원하는 브랜드 부품으로 조립한다.

이병일 학생의 조립형 픽시드 기어 자전거
ⓒ 임예성
자전거
내 자전거를 소개하면, 프레임은 Daccordi, 휠은 벨로시티, 앞바퀴는 650C, 뒷바퀴는 700C이다.

650과 700의 차이는 바퀴의 크기이다. 핸들과 스포크가 있고, 스탬은 BMX, 핸들바는 트릭하기 편하게 높이 고정되어있다. Daccordi 프레임은 옛날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져 희소성있는 부품이다. 프레임 자체가격만 140만 원정도. 내가 직접 공들여서 조립하고 커스텀한 자전거이기 때문에 400만 원이라는 큰 돈이 들어와도 바꾸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값어치를 매길 수 없이 소중하다.

또한 스포크에 카드를 끼워 자기가 나타내고 싶은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있고, 부위별로 스티커를 붙여서 자기 아이덴티티를 나타내는 픽시 자전거만의 문화가 있다. 픽시 자전거를 끌면서 라이딩도 하고 트릭도 많이한다. 픽스드 자전거를 탄 지는 1년 정도 되었고, 이 자전거를 구입한 지는 4개월 정도 됐다. 전에 타던 자전거를 처분하고 새로 구매했다."

바퀴에 카드를 꽂아 자신의 개성을 표현한다
ⓒ 임예성
자전거

- 자전거 구매 당시 가격때문에 고민은 하지 않았나.

"픽스드 바이크의 부품구성은 대부분 경륜 선수용이라서 부품이 일반 자전거에 비하면 비싼편이다. 내구성이 좋고 견고하며 가볍고 튼튼하다. 때문에 50%정도 저렴한 중고제품을 사도 선수가 아닌 나로썬 만족하기에 충분했다. 전공과목 관련 일들을 하며 나름 힘들게 모아왔던 목돈으로 친한 형을 통해 구했다."

- 픽시 자전거와 일반 자전거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또 픽시 자전거만의 매력이라면?

"일반 기어 자전거와 다르게 기어 변속이 없다. 다른 복잡한 부품들이 없어서 자전거가

심플하다. 견고한 구름성이 좋다."

- 픽시 자전거에 대한 정보를 공유한다든지 함께 즐기는 사람들이 있나.

"여러 사이트가 있지만 네이버카페인 '싱글기어'에서 주로 정보를 얻는다. 좀 더 자세한 정보는 국내 사이트 '도싸'나 종종 해외사이트에서 얻기도한다. 대전에서 픽스드 바이크에 관심있는 사람들의 모임에 호기심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함께 동호회 겸 싸이월드 클럽을 만들었다. 어쩌다보니 총대를 메고 클럽을 개설하게 되었지만. 이렇게 온오프라인의 장점을 이용하며 같이 타면 즐거움이 배가 되는듯 하다."

- 픽시 자전거 중에 저렴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는 무엇인가.

"픽스드 기어 자전거 부품은 대부분 외국 제품이다. 환율이 많이 올랐고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숍이 많지 않다. 메이커 브랜드를 자주 이용하고, 유명한 메이저 브랜드 MKS 공식 승인된 제품만 사용하는 곳이 있다. 그런 제품은 비싸고 희소성있는 아이템들이다. 아직까지는 픽스드 기어 자전거가 좁은 세계지만 이 속에서도 인정받는 멋진 부품들이 많다."

- 평소 일상에서 자전거 즐겨타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말 좋은것 같다. 픽스드 기어 자전거 전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다녔는데 물론 자전거가 시간적으로는 손해라고 생각한다. 등하교시 시간이 오래 걸린다. 하지만 오토바이나 자동차는 바쁜 일상에서 운동할 시간을 따로 만들어야 한다. 자전거는 일상에서 운동도 하니 좋은다. 처음 탈 때는 힘들고 피곤하지만 운동면에서는 장점으로 최고 인 것 같다. 픽스드 자전거를 이용하면 심폐력도 좋아지고 몸도 가벼워지는 것 같아 만족한다. 땀 흘리는 즐거움이 있다. 또한 자전거 타는 사람들 대부분 개성이 뚜렷하고 한가지에 몰입하는 열정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과 자전거를 함께 타면서 인맥도 넓히니 더 좋다."

- 픽시 자전거도 고장나면 일반 수리점에 맡기는가.

"가격은 비싸도 경륜 레이싱 용이라서 고장난 부품은 빨리 바꿔야 한다. 자전거 자체가 단순하기 때문에 고치기 어렵지 않다. 스포크나 정밀한 부품을 제외하고는 웬만한 고장은 직접 수리한다. 대전에는 픽스드 기어 전문 숍은 없고 로드 사이클 숍은 있다. 한 곳을 단골로 잡아서 픽스드 타는 사람들과 함께 자주 들른다."

- 픽시 자전거를 타는 한 사람으로써 앞으로 픽시 자전거 확산에 대해 한마디 부탁한다.

"자전거 타는 건 즐겁다. 자전거를 타는 시간 만큼은 많은 사람들과 함께 즐겁게 탄다.

픽스드 기어 자전거를 따로 홍보하는건 아니지만 관심있는 사람이 생긴다면 기꺼이 내 자전거 빌려줄 수도 있다. 이런 문화가 있다는 것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선택은 개개인의 문제지만. 관심있는 사람 있으면 적극적으로 설명해 줄 의향이 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14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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