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 18. 23:54ㆍShared Fantasy/Culture
푸마 셀 엔듀라를 신은 팔로알토의 발자취를 따라 걸었다. 균형을 맞추며, 오랜 시간 동안.
‘쇼미더머니 777’출연뿐만 아니라 저스디스와의 앨범 ‘4 the Youth’ 기획앨범인 ‘Summer Grooves’ 2018년의 마지막을 장식한 ‘YEAREND: 송구영신’까지. 팔로알토에게 작년은 그야말로
‘열일’한 한 해였네요. 그 발자취를 차근차근
돌아본다면 어떤 기분인가요?
모든 게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 같아요. 어쩌다 출연하게 된 ‘Show Me the Money 777’을 통해 제가 프로듀싱에 참여한 곡들이 차트를 ‘올 킬’한 소식을 듣고 정말 뿌듯했어요. 저스디스와 만든 앨범 ‘4 the Youth’가 평단에서 ‘올해의 앨범’으로 손꼽히고, 늘
해보고 싶던 여름 분위기의 앨범’Summer Grooves’를 마침내 발표한 것도요. 그래서인지 특히 더 애착이 강하게 느껴지기도 해요.
‘YEAREND: 송구영신’은 사실 원래는 계획에 없던 앨범인데, 힙합팬들에게 예상보다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아서 기뻐요. 그
외에도 지난 몇 년 동안 저를 따라다니던 구설수라든지, 잘못된 오해들을 풀 수 있게 된 것 같아 한결
마음이 가벼운 느낌이에요.
산뜻한 출발의 2019년이네요. 새해를 맞이해 ‘새
신’ 푸마 셀 엔듀라를 신은 소감은 어떤가요?
기존에 생각해왔던 푸마의 디자인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라 첫 인상은 ‘의외다’ 싶었어요. 오늘 촬영하는 내내 이곳 저곳 신고 다녔는데, 굉장히 가볍더라고요. 오래 신었는데도 편하고.
음악도 마찬가지잖아요. 무려 15년 동안이나 오래도록 꾸준히 잘 달릴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재미 있어서요.
요즘 몰두하고 있는 작업이 있나요?
유튜브 콘텐츠요. 기획하고 출연하는 일에 관심이 생겨서 여러 가지를 준비해보고 있어요.
어떤 건 이미 촬영 중이기도 하고요.
평소에도 그때그때 관심이 가는 분야에 곧바로
작업을 시도해보는 스타일인가요?
가장 최근의 ‘YEAREND: 송구영신’ 앨범
작업을 할 때는 그냥 생각이 날 때마다 일기를 적듯이 가사를 적었어요. 그 중에서도 ‘Mushroom Cloud’라는 곡은 본 녹음을 하기 바로 전날에 갑자기 감정이 몰려오는 거에요. 그래서 한 번에 쭉 써내려 갔죠. 그리고 완성까지 했어요.
역시 ‘베테랑’은 다른가 봐요.
언젠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약 5-6년
전부터 작업을 하면서 느꼈던 의무감이나 책임감 같은 걸 떨쳐내기 시작했어요.
그런 게 제가 창작을 하는 데에 방해가 된다고 느꼈거든요. 전 그저 지금 제가 하는 일들이
너무 재미있어요. 스스로에게 최대한 떳떳해지려고 노력하고요.
남을 향해 험담을 한다거나 상대방을 깎아 내리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뽐낼 줄 아는 아티스트. 그런 아티스트가 진짜 ‘신사’답고 ‘베테랑’스러운 아티스트라고 생각해요.
그런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 팔로알토는 어떤
음악을 만드나요?
제 이야기를 가감 없이 꺼내놓죠. 그러면 듣는 사람들도 전부 느끼니까요.
래퍼, 프로듀서, 레이블의 대표로서 각 역할이 필요로 하는 태도가 모두 다를 텐데요.
‘Chief Life’를 누리는 사람에게는 일을 할 때 어떤 것이 제일 중요한가요?
균형이요. 재미를 누리면서, 이득도 취하는 것. 경영을 하고, 창작도 하고.
이런 두 가지 일들의 밸런스를 늘 맞추려고 해요. 모든 건 균형으로부터 비롯돼요.
균형을 갖추는 요령도 알았으니, 이제 더 제대로 달려볼 수 있겠어요.
2019년에 그리고 싶은 팔로알토의 SCENE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네요.
요새 래퍼들이 서로 교류하고 응원하면서 창작활동을 하는 걸 보면 왠지 흐뭇해요. 올해에
전 유튜브에 관심이 많아져서 우선은 제가 출연하는 유튜브 콘텐츠들의 조회 수를 높이고 싶어요. 무엇보다
재미있잖아요.
Contributing Editor NMW
Photographer LESS
Interviewer Angela Park
Hair, Makeup Minji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