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5. 24. 05:50ㆍShared Fantasy/Culture
사람들의 눈과 마음을 훔쳐 원 작품만큼이나 또는 그보다 더 인기였던 인상적인 포스터들, 어떤 게 있을까?
작품 개봉, 시연 전에 먼저 공개되는 포스터. 사람들의 시선은 물론이고 스토리와 무드를 임팩트있게 압축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지닌다. 그만큼 시대상을 반영한 센스 있는 레이아웃은 기본, 영화의 가치를 더해줄 수상 내역과 인상적인 대사 한 마디까지 비록 종이 한 장일지 몰라도 그 한 장의 역할은 일당백 그 이상이다.
2015년 개봉한 프랑스 영화 <마미>는 포스터 인기 덕을 제대로 본 영화 중 하나일 것이다. 한국판 포스터 디자인에 반한 감독 자비에 돌란은 본인 인스타그램에 ‘가장 마음에 드는 포스터’라며 직접 공유했고 이는 개봉 전부터 감독 ‘자비에 돌란’의 이름과 함께 영화 홍보 바이럴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되었다. 많은 이들 머릿속에 영화 <마미> 하면 포스터가 먼저 떠오르는 것처럼 여태까지 ‘레전드’ 포스터로 회자되는 이유는 하나. 영화 본연의 색과 주인공의 감성을 스틸컷 한 장과 타이포그래피만으로 제작국인 프랑스 포스터보다 더 완전하게 담았기 때문이다.
영화, 뮤지컬, 공연 등 원 작품보다도 오직 포스터가 예뻐 호기심을 가져본 게 한두 번이 아니다. 어떤 작품인지에 대해 알아보기 보다 당장 저 포스터를 내 방벽에 붙여놓고 싶다는 생각이 더 크게 드는 순간들이 더러 있다. 그만큼 인상적인 포스터 한 장이 갖는 파워는 가히 대단하다. 사람들의 눈과 마음을 훔쳐 원 작품만큼이나 또는 그보다 더 인기였던 인상적인 포스터들, 어떤 게 있을까?
editor 임예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