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Db 기획전 80년대 에로틱한 순간들 '관능여인'
2014. 7. 18. 21:00ㆍShared Fantasy/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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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째, 한국영상자료원 주변을 어슬렁 거려보니 기획전, 이벤트 등 황금 같은 이슈가 언제쯤 등장할지 어설픈 촉이 선다. 매년 한 번씩 찾아오는 에로영화 기획전! 올해 역시 여름을 붉게 물들일 80년대 에로틱한 순간들 '관능여인' 전이 펼쳐진다.
80년대는 관능에 탐닉한 시대다. 이른바 3S라는 스포츠, 스크린, 섹스를 통한 대중 우민화 정책이 지배했던 그때, 정치 사회적 억압으로 울분이 쌓였던 한낮과 달리 밤은 잠시나마 숨통이 트이던 시간이었다. 통금이 해제되고 사람들은 처음으로 심야영화 '애마부인'을 보며 밤을 지새웠다. '애마부인'은 1982년 흥행 1위를 기록했고 '어우동', '앵무새 몸으로 울었다' 등 다른 에로틱한 기운이 충만한 작품들 역시 크게 사랑을 받았다.
이들은 한국영상자료원 KMDb VOD에서 지금도 가장 인기 있는 작품들이다. 이 영화들의 끈질긴 생명력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아름다운 여배우들의 개성적인 매력으로 설명할 수 있다. KMDb VOD는 정윤희, 이보희, 안소영, 나영희, 이기선 등 특유의 관능미로 시대를 사로잡은 여배우들과 그들의 육체를 경유해 도발적인 질문을 던지는 문제작들까지 80년대 대표작 15편을 소개하는 무료 기획전을 마련했다. 관능의 시대, 가장 에로틱한 순간들을 만나보자.
글 : 임예성(영상자료원 설명 글 인용), 사진 : 영상자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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