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러브앤언더스탠딩 2014 S/S 룩북

2014. 5. 25. 22:36Shared Fantasy/Fash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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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은 어느 산업보다 화려하고 소모적이며 활발한 교체 주기를 보인다. 늘 번쩍이고 멋진 것들을 접하고 있노라면 내가 부리는 것도 아닌데 사치의 중심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을 자주 경험한다. 왜인지 착한 일과는 거리가 멀 것 같은 패션 산업에도 사회적 실현 붐이 일어난 것은 근 십여 년의 일이 아니다. 가죽, 모피 반대 운동에서 시작해 기부 운동까지. 


하지만 이런 사회적 기업들은 대개 엄청난 자본이나 명성을 지닌 대기업 패션 하우스였다. 현실적으로 소규모 디자이너 브랜드에 이런 사회적 실현으로서 눈치 준다면 이 얼마나 부담이겠는가. 피스 러브 앤 언더스탠딩을 접하고는 사뭇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몇십 개 혹은 몇백 개의 국내외 브랜드를 접하면서 특히 국내에는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는 브랜드는 흔치 않으니 말이다. 


그렇다. 디자이너 이희문이 2011년 10월 런칭한 여성복 브랜드 피스 러브 앤 언더스탠딩(Peace, Love and Understanding)은 브랜드 이름 그대로 평화, 사랑, 이해의 가치에 집중하여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국제적인 어린이 구호단체 'Child Fund Alliance'의 한국지부, 어린이 재단(Child Fund Korea)과의 조약을 통해 전 세계 50여 개국의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을 위해 쓰여진다. 또한 동물 가죽과 모피를 일절 사용하지 않으며 동물보호단체 KARA를 후원하는 등 브랜드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려 노력한다.


착하기만 하다? 그렇지도 않다. 디자이너에게 전해 받은 2014 S/S 룩북은 모델 김진경이 해맑다 못해 하얀 이를 전부 드러낸 천진한 웃음과 최고의 조화를 보이는 귀여운 룩들 천지였다. S/S 답게 시원한 스카이 블루 프린팅이 더해진 크롭톱, 원피스, 티셔츠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대해볼 만한 스포티 무드의 스웻셔츠까지 동그란 눈으로 피스 하나하나 를 탐내게 한다. 피스 러브 앤 언더스탠딩은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파리의 꼴레뜨, 뉴욕의 오프닝 세레머니, 홍콩의 I.T 등 세계 유수의 컨셉 스토어에서 판매되고 있다. 런칭 3여 년 만에 국내 모델, 연예인은 물론이거니와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으니 앞으로의 행보를 더욱 기대해본다. 


홈페이지







글 : 임예성, 사진 : 피스 러브 앤 언더스탠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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