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4. 14:27ㆍShared Fantasy/Life
소설 '코인락커베이비'에서 주인공은 바다에 잠긴 흰독 말풀을 기어코 찾아내 지구를 멸망시키기에 이른다. 사뭇 유치하게까지 들리는 이 소설이 어린시절 석류화에게는 큰 충격이자 영감이 되었다. 이 소설을 계기로 다투라(Datura)라는 닉네임을 써온 석류화는 앞에 '기습으로 공격한다'는 뜻의 블리츠(Blitz)를 덧붙였다. 석류화는 타투이스트 겸 타투 모델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녀의 남자친구 권오상 역시 하쉬 멜로우(Harsh Mellow)라는 이름으로 홍대에서 활동하는 타투이스트다.
석류화는 얼마 전 소위 '센' 언니들이 소개되는 해외 유명 매거진 수어사이드 걸즈(Suicidegirls)에서 한국인 처음으로 단독 화보를 진행해 이슈가 되기도 했다. 비교적 보수적인 우리나라에서는 온몸 곳곳에 타투가 새겨진 석류화가 모델로 활동하기에 제약이 많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석류화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던 대중들의 시선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꾸준히 타투 모델로 활동하고 싶다는 그녀의 소망은 모델 역할뿐만 아니라 타투이스트 하쉬 멜로우와 함께 아트웍으로도 소개한다. 흑마법 서커스와 같이 주로 어두운 소재를 다루는 하쉬 멜로우와 여성에 관한 소재를 그리는 블리츠 다투라는 앞으로 자신들의 아트웍을 의류와 포스터를 통해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할 예정이다. 그 첫 번째 작업물로 둘이 함께 준비한 아트웍 포스터와 비니를 선보인다. 이들의 아트웍 포스터와 의류, 액세서리 등 다양한 오브제는 둘의 SNS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글 : 임예성, 사진 : 블리츠 다투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