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1. 26. 21:54ㆍShared Fantasy/Fashion
지난 봄 , 날씨가 채 따뜻해지기도 전에 여성복 브랜드 마소영(Mah soyoung)이 가졌던 2013 S/S 프레젠테이션 자리를 기억한다. 이후 두 시즌 만에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으며 브랜드 입지를 확고히 했다. '따뜻한' 이라는 형용사가 가장 잘 어울리는 브랜드 마소영. 우리가 꿈꾸는 동화 속 소녀는 마소영의 옷을 입고있지 않을까? 그들만의 스타일을 구축해 나감에 있어 마소영은 거리낌이 없다. '마소영룩'은 마소영만의 따뜻한 스타일로 우리에게 인식되어지고 있다.
브랜드 '마소영'은 2011년 11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소영과 경영 김소형이 함께 아트카이브 스튜디오를 시작으로 선보이는 여성복 브랜드다. 둘은 영국 런던 컬리지 오브 패션에서 만나 우스갯소리로 나누던 '같이 패션 회사 해보면 좋겠다'를 실현 시킨 셈이다.
지난 시즌 디자이너 마소영 특유의 꽃과 식물 드로잉이 자수로 표현됐다면, 이번 시즌에는 여러 동물의 자수가 그 뒤를 잇는다. 건강한 생각을 디자인에 반영하고자 하는 디자이너 마소영은 이번 시즌 꿈을 수집하는 스토리텔러가 되었다. 좋은 꿈의 한자락과 같이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는 옷을 만들고자 했던 마소영은 겨울 시즌인만큼 울 스커트, 울 재킷, 누빔 베스트, 베이스볼 재킷 등 유용하고 실용적인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시즌은 옷 외에도 모자, 가방류의 액세서리 피스도 더해져 컬렉션의 밀도를 높였다.
"…잠이 들었다. 내가 동물원에 서있다. 원숭이가 내 머리 위 줄을 넘어 다니고, 온실에 있는 나무에서 새들이 마구 울고있다. 새끼 호랑이가 나에게 안겨있고 책에서 읽은 뱅글 호랑이도 물 옆에 누워있었다. 무섭지가 않았다. 내가 너무 좋아하는 사막여우도 만났다. …꿈인데 믿을 수가 없었다."
글 : 임예성, 이미지 : 마소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