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잡지 일기

2013. 9. 24. 21:25Shared Fantasy/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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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라이크(URBANLIKE)는 도시를 뜻하는 어반과 좋아한다는 라이크가 결합한 합성어로 '도시감성'이라는 의미를 지닌 신조어다. 서울을 기반으로 하는 컨텐츠 컴퍼니 어반북스가 만들며 도회적인 어바닉 코드로 더 나은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매거진이다. 도시적인 의미를 가진 어반과 컨텐츠의 가장 기본이 되는 북의 조합인 것처럼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감성이 함께하는 진심이 담긴 컨텐츠를 추구한다.






대전 우리집 근처 동사무소에 일 보러 갔다가 무료 배포지라서 챙겨왔다. 여행스케치는 통권 122호가 발행된 월간지로 2003년 창간했다. 사뭇 '좋은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위 사진은 8월호로 '특별한 바다 여행' 편이라 세계에 자랑할 만한 풀등, 바닷길, 해안사구가 소개되고 있다. 캘린더 페이지에는 부산바다축제, 사천세계타악축제, 목포해양문화축제 등 전국 각지의 축제 소식도 실린다. 






엘로퀀스 우치 편집장님과 선우 에디터님과는 예전부터 연이 있었는데 올 9월부터는 두 분 밑에서 함께 일하게 되었다. 물론, 나는 대전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으므로 재택근무 형태로 진행한다. 엘로퀀스 디지털과 SNS를 맡았다. 더불어 엘로퀀스 기획 프로젝트, 기아 서프라이즈 위켄드 SNS도 함께 맡았다. 에디팅 뿐만 아니라 마케팅으로 재밌는 일들을 맡아 기분 좋다. 엘로퀀스 SNS 관리 업무로 9월호를 보내주셨다. 거의 1년만에 받아보는 엘로퀀스. 9월호 나름 빵빵하다. 로우클래식 디자이너 이명신, 윤도현 밴드, 줄리앙 발레, 김현정 작가까지. 






라이프 스타일 매거진 어라운드(AROUND)는 있는 순수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재조명하고 새로운 문화의 한 형태로 캠핑, 자전거, 등산, 피크닉, 여행 등을 소개하고자 한다. 도시 생활로 지친이들에게 휴식과 정신적인 치유, 여유의 시간을 제시한다고 소개하는 매거진 답게 기존의 캠핑, 아웃도어를 다루는 매거진과는 확실히 다른 뉘앙스다. 어라운드 매거진 하면 자연주의, 여유, 느림, 정직, 평화 등의 단어들이 떠오른다. 아르헨티나 소년 소녀 사진, 라오스 폭포 사진, 홈메이드 빵 사진까지 훈훈함 그 자체다.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에서 디자인 필름 12편 기획전, 디자인 필름 페스티벌을 진행한다고 한다. 책방 유어마인드에서 매거진 구매하면서 받은 브로셔. 페스티벌에서 상영되는 영화나 다큐 필름 전편의 상세한 정보가 쓰여있다. 






부산 보수동 책방 골목에서 구매한 일본 매거진 KERA는 일본 스트릿 스냅 매거진로 시작해 록, 펑크, 고스, 로리 등 패션과 음악을 사랑하는 10대 소녀를 위함 리얼 패션 매거진이다. 8월 14일에 구매한 8월호지만, 8월 16일에 이미 10월호가 나온 상태. 일본 잡지는 과월호 발행이 무척 빠른 것 같다. 커버는 현재 최고의 일본 아이돌, 캬리 파뮤파뮤. 다양한 스타일, 메이크업 가이드와 스트릿 스냅이 특히 볼 만 하다. 






부산 보수동 책방 골목에서 예전 잡지 찾는 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진짜 어려운 건 최소 20년 이상 지난 '옛날' 잡지를 찾는 일이다. 10년 전 패션 잡지는 크게 낯설지 않으나 10년을 더한 20년 전 잡지는 생소할 뿐더러 구하기도 쉽지 않다. 진짜 보물은 그런 잡지라고 생각한다. 매거진을 주로 다루는 어느 책방 한군데서 주인 아저씨께 물었다. 이보다 더 옛날 잡지는 구할 수 없느냐고. 아저씨 답은 무척 건조했다. "더 옛날 껀 안 팔리니까 우리도 가져다 버리지 뭐" 


한참을 뒤지다가 주인 아저씨가 이거 하나를 건내 주셨다. 얼마 전에 미국 부유층의 바캉스 사진을 촬영으로 슬림 애런즈의 사진을 연상케 하는 이것은 미국 리조트 회사 Sandals에서 발행한 사내 매거진인 것 같다. 아무래도 부록으로 발행된 것 같아 자세한 인쇄 정보가 나와있지 않다. 80년대 후반, 90년대 초반으로 보여지는 이 매거진은 당시 전 세계 500,000 여행사에서 뽑은 가장 매력적인 리조트를 소개하고 있다. 서핑, 골프, 스파 등의 스포츠와 가족, 커플, 저녁 식사 등 바캉스 형태에 따라 나뉘는 등 상세하게 금액, 운영 시간, 위치 등이 나와 있다. 더불어 세계적인 휴양지 소개 면에서 슬림 애런즈 작품 못지 않게 화려하고 초호화스러운 바캉스 사진을 구경할 수 있다. 표현 그대로 '환상적인' 여름 바캉스 이모저모가 담겨있는 매거진이다. 


글 : 임예성, 사진 : 임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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