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ALEE) 2013 S/S LOOKBOOK

2013. 4. 3. 22:01Shared Fantasy/Fash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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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치고 한복의 그것과 닮은 것에 애정 혹은 관심 보이지 않는 이가 있을까. 천상 한국 여자인 에디터는 이상봉 선생님의 나비와 플랫아파트먼트의 당혜 닮은 버선코를 좋아한다. 패션에서 새로움은 언제나 환영받는다. 전통의 색을 담지만 이전의 것들과는 또 다른 아리(ALEE) 2013 S/S 시즌이 그것이다. 에디터가 보는 아리의 이번 시즌은 실루엣이나 단아한 컬러 모두 한국적이라 하겠다. 역시나 그녀는 이상봉 선생님 슬하에서의 경험도 갖고 있다. 


아리의 2010 S/S 시즌부터 2011 A/W 시즌까지는 '혼돈 속에도 질서는 있다'는 카오스모스(Chaosmos)가 컨셉이었다. 컨셉은 부재하여도 이선아 그녀가 디자인하고 제작하면 그 안에 Alee의 감성과 질서가 담길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최근 작업실을 이전하면서 경험했던 정리정돈이 계기가 되어 그녀 스스로의 감성을 정리정돈 해보겠다는 것이다. 단어가 주는 느낌과 상충하며 오히려 그녀의 감성이 더 극대화되어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디자이너 이선아의 생각은 캐면 캘수록 궁금해진다. 재단 가위가 지나가는 왼쪽과 오른쪽을 탄생과 소멸에 비유했다. 인간의 무관심에서 비롯되는 오른쪽에 새로운 물음을 제시한다는 이선아는 본인의 모든 작업이 라이프 스타일에 새로운 의미로 부여되길 희망하며 더불어 집중, 집합과 집적을 통해 새로운 조형미를 연구한다. 패스트 패션을 지양하는 환경 운동가는 아니지만 단지 그녀가 어릴 적부터 몸에 베어왔던 습관과 패션, 예술의 확장을 위한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알수록 재미있는 생각들이다. 이 생각들이 아리 뿐더러 그녀의 모든 작업의 근원이 된다고 하니, 제대로 된 기본과 의식없이 행해지는 모든 창작물들과 비교를 아니할 수가 없다. 


이선아는 욕심이 많다. 그녀의 역량은 패션이라는 디자이너 브랜드로 영향력을 펼치기보다 라이프 스타일 전부를 아우르고자 한다. 즉, 패션과 예술의 확장을 꿈꾸는 것이다. 그녀 혼자만의 브랜드가 아닌 소비자와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기대하며 진행하고 있는 번외 작업이 있다. 아니 어쩌면 패션이라는 연장선 상에 위치해 있는건지도 모르겠다. 



사진 : 황지호


그녀는 <아리랑 프로젝트:ㄱ>을 기획한다. 단순한 판매 목적의 쇼룸은 지양하고 아리와 소비자의 활발한 의사소통의 장, 그리고 친구들과의 놀이터로 패션과 예술이 자연스레 만날 수 있는 아리랑 자음 프로젝트의 첫번째 '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아이랑 프로젝트 'ㄱ'에서 공유하고 소통하며 만들어가는 놀이문화 프로젝트다. 

얼마 전 다녀와서 소개했던 김예숙(LOOKSOOK), 김민지(NECKDI) 그녀들의 <미음>이 아리랑 프로젝트 일환으로 첫번째 선보여진 전시다. 김예숙과 김민지와의 협업을 주최한 그녀, 이선아의 감각은 역시나 탁월했다. 전시장에서 만난 이선아와 에디터는 사실 이전에도 오고 가며 몇 번 스쳤던 인연이다. 물론, 이전에는 공적인 자리였지만 미음 전시장이자 아리 쇼룸에서 함께 이야기 나눴던 이선아는 일 외 사적인 친구가 되기에 허물없이 좋은 인연이었다. 멋진 그녀라고 감히 뱉어본다. 

아리의 2013 S/S 룩북을 만나보자. 

아리 오피셜 사이트





: 임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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