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여두목전 - 이노시카 오쵸, 1973

2013. 3. 20. 02:41Shared Fantasy/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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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여두목전 - 이노시카 오쵸. 不良姐御伝 猪の鹿お蝶. Sex And Fury. 1973

 

일본 / 액션, 범죄, 스릴러 / 88분 

감독 : 스즈키 노리부미 鈴木則文 Noribumi Suzuki 
출연 : 이케 레이코, 크리스티나 린드버그, 네기시 아케미, 사오토메 리에, 에마 료코, 요코 호리, 오카 나오미


핑크영화(Pink Movie)는 일본에서 성행했던 영화의 한 장르로 성애만을 다룬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다양한 소재를 다루기 시작했다. 섹스 장면이나 어필 장면만 넣어도 감독이 어떤식으로 스토리를 이끌어가든 무관하다. 상당수의 일본 감독들이 핑크영화로 데뷔했다. 도에이 영화사나 닛카츠 영화사가 이런 수위 높은 노출을 동반하는 핑크영화를 1960~70년대에 상업영화로 이끌었다. '벗기기'라는 핑크영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감독이 있는 반면, 액션 미학을 추구한다던지 사회의식을 내포한다든지 다양한 소재로 다뤄지고 있다. 

60년대 후반부터 일본 영화계는 우리에게는 너무나 외설적인 로망 포르노라는 일본적 특성이 강한 '핑크 영화' 전성기를 맞는다. 메이저사의 틈새 시장을 노린 중소 군단의 독립 프로덕션이 창출해 내는 일종의 포르노 영화, 그것은 60년대 일본 영화 산업 쇠퇴기 속에서 핑크 영화 도약의 발판으로 작용했다. 1970년대 로망 포르노 영화의 전성기를 맞은 계기는 닛카츠 로망 포르노 사건으로 1972년 도쿄 소극장에서 3편이 동시 상영된 <여고생 게이샤>, <아포르노 열기>, <러브헌터>와 닛카츠 포르노물인 <사랑의 누쿠모리> 등 4가지 작품이 경시청 보안과에 의해 적발되어 로망스 포르노 재판 사건으로 확대된 것이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이 재판을 통해 외설적인 핑크 영화의 붐이 조성되어, 70년대 핑크 영화 활황기를 초래하는 계기가 되었다. 

카사이 쿄코는 3세 때, 경시청 형사 아버지가 눈 앞에서 살해당했다. 범인의 기억은 전혀 없지만 아버지의 손에는 도야지, 사슴, 나비의 석장의 화투가 있었다. 그리고 20년 후, 메이지 38년. 카나자와에서 정계의 흑막 민정회 습격에 실패해 도주 중인 남자를 지나가던 이노시카쵸가 도왔다. 그녀야말로 카사이 쿄코가 성인으로 화려하게 변신한 모습이었다. 그녀는 문신을 쫓아 복수를 시작하는데...「이노시까」는 본래 홍싸리(7月) 10끗짜리의 멧돼지(猪), 단풍(10月) 10끗짜리의 사슴 (鹿), 모란(6月) 10끗짜리의 나비(蝶)를 日本말로 「이노(猪), 시카(鹿), 쵸(蝶)」라고 하는데, 잘 모르고「이노시까」라고 통한다.


일본의 핑크 영화 중 일부로, 성애를 다루면서 동시에 무협 영화이기도 하다. 간단하게는 복수극의 프레임을 가진 이 영화는 눈 앞에서 살해당한 아버지의 살인범에게 복수한다는 이야기. 성애를 주로 다루지는 않지만, 나름 스토리와 영상미도 있고 무엇보다 핑크 영화 스럽게 아무렇지 않은 누드 장면이 시시때때로 등장한다. 













: 임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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