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Brad's Status)>




살아가면서 좌절감, 박탈감, 나를 향한 실망감 
이런 부정적인 생각들이
내게 얼마나 크고 작게 영향을 끼치던가.
다시 금세 만족하고, 안주하며, 안정을 되 찾을 때면
마음이란 게 얼마나 쉽고 간사하게 팔랑 거리는 지 또 한번 놀라게 된다.

사실 위에 언급 했던 좌절감 같은 것들은
지극히 상대적인 상황에서 발동하는, 내 발목을 잡는, 나를 옭아매는
그런 생각 들이다.
더욱이 SNS를 놓을 수 없는 우리이기에...

브래드는 영화 속에서 독백으로
이런 진중한 박탈감과
소소한 행복감을 널뛰기 하듯 순식간에 오간다.
기대 없이 재생 했다가 어느 순간 영화에 푹 빠져든 나도
어쩌면 브래드의 마음을 10 중 8 정도는 이해하지만,
개중 2는 놀랍도록 그 널뛰기가 쉽고 별 거 아닌 순간에 뒤바뀌어
약간.... 좀 오버스러운 표현인 것 같기도 하다.
저정도 극적으로 심적 변화가 심하면 병 아닐까ㅋㅋㅋ

영화 속 브래드의 연령대도 그렇고 오춘기가 의심되지만,
여튼 나이를 떠나 요즘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더욱 극명하게
공감하는 내용일 것이다.
극중 페이스북 친구인데 불구하고 자신의 어머니 장례식장을 오지 않았다며
친구를 탓하는 자격지심의 브래드.
페이스북이 뭐길래... 라는 생각이 안 들 수가 없다.
하지만, 우리는 요즘을 살아가는 현대인으로써
페이스북 어플을 지울 수 없는 숙명을 떠안지 않았던가.
부정하려 해도 결코 브래드와 같은 마음에서
쉽사리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정곡을 찔린 듯 해 불편한 동시에
그렇다면 앞으로 브래드 같은 자격지심이 들 때
내 마음은 어떻게 추스려야 할까 싶어
조바심이 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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