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보이(Playboy) 1958, 60년판



며칠 전, 압구정에 있는 남성복 편집숍 디스클로우즈(THISCLOSE)에 들렸을 때 디스플레이 되어있던 옛날 플레이보이를 발견하고는 보석이라도 캔 듯 격하게 반가웠다. 평소 블로그에서 플레이보이 창간 1953년부터 현재까지 빈티지 커버를 스크랩하고 있을뿐더러 미국 성 혁명사에 매스컬쳐를 기반을 둔 역사적인 매거진이기에(즉, 쾌락주의 선동) 기념비적으로 나는 특히 추종하고 있다. 혹자에게는 일반적으로 '야한 잡지'라고 치부되지만, 나뿐만 아니라 잡지에 열광하는 이들에게 플레이보이의 역사와 가치는 특히 유별나다.


플레이보이 창간 이전에 에스콰이어 카피 라이터였던 휴 헤프너의 감각은 플레이보이에서 여과 없이 드러났다. 휴 헤프너는 정보를 전달하는 매거진으로서의 역할 그 이상으로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전역에 쾌락주의 선두로 '플레이보이'를 이끌었다. 그의 감각이 돋보인 또 하나의 이력은 플레이보이의 상징, '넥타이를 맨 토끼' 로고이다. 이 토끼 로고는 현재까지도 플레이보이 하면 연상되는 것 중 대표적인 하나이다. 때문에 세상 모든 역사와 지식을 담을 것 같은 포스의 네이버 캐스트에서 플레보이는 미술-디자인 카테고리에서도 소개되고 있다. 


그만큼 오래된 플레이보이지는 디자인으로나 매거진으로나 위엄과 가치가 출중하다. 디스클로우즈에서도 눈이 돌아갈 정도로 반가워했던 것은 이런 플레이보이를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구할 수 없는 터라 더더욱 그러했다. 내가 구한 호는 1958년 발행 두 1960년 발행 두 , 총 네 권이다. 디스클로우즈 측에 물으니 일본에서 공수해 온 것들이라 하였다. 보존을 위해 표지에 비닐을 씌운 상태였고, 내면 역시 58년과 60년에 누군가의 손에 오르락 했을 것에 비해 깨끗한 편이었다. 편집숍 디스클로우즈에는 겹치는 권호 없이 약 20권 정도가 갖춰져 있다. 몇몇 권은 오리지널 그 자체가 얇기도 하고 또 몇몇 권은 두 권 합본호처럼 두툼하기도 하다. 가격대는 33,000원에서 39,000원으로 만나볼 수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두께에 따라 가격 책정이 이뤄진 것 같다. 


잔뜩 쌓여있는 플레이보이 더미에서 쭈그려 앉아 네 권을 고르는데도 한참이 걸렸다. 커버 스크랩 때 특히 인상 깊었던 호는 스스름없이 집었다. 마침 두툼해서 더 반갑기도 했고. 내가 고른 네 권의 플레이보이 1958, 60년 판을 소개한다. 옛날 것스럽지 않게 선명한 색감과 50~60년대 광고, 레이아웃, 폰트 등은 노출한 여성의 몸매 사진, 그림 외에도 또 다른 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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