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 박성진의 키드 노스탤지어(Kid Nostalgia)

2014. 8. 27. 16:32Shared Fantasy/Culture







박성진의 키드 노스탤지어(Kid Nostalgia) 시리즈는 2001년부터 2009년까지 9년 동안 서울에서 찍힌 사진들이다. 젊은이들이 지닌 내면의 슬픔, 갈 길 모르고 정처 없이 방황하는 그들의 모습은 사진가 박성진의 내면이기도 하며 그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회상의 매개물이기도 하다.


“아직도 나는 그들과 같이 생각하고 그들과 함께 한다고 느낀다.” 


9년이란 시간이 남들의 9년처럼 길게 느끼지 못했다는 그는 몇 년이 지나서도 여전히 사진 속 그들과 같이 느끼고 있었고 스스로를 그들 중 한 명인 것처럼 느낀다고 말했다. 박성진은 딱히 정해진 컨셉이나 틀 없이 오롯이 그들의 모습을 담으려 애썼다. 







유년시절을 어디에서 보냈으며 어떻게 사진에 관심 두게 되었는가?

나는 한국 서울에서 태어났고 17살 때 뉴욕으로 이주했다. 뉴욕에서 나는 예술과 사진을 공부했다. 학교에 다닐 적, Walker Evans을 보고 매우 큰 자극을 받았다. 그 후에 나는 아티스트가 될 줄 알았다. 암실에서 흑백 사진을 만드는 것은 무척 매력적인 경험이었다. 내 기억으로는 그 작업에 무척 흥미를 느꼈던 것 같다. 나는 여전히 암실에서 많은 작업을 하고 있다. 뉴욕에서 많은 작품을 접하고 볼 수 있었다. 학생 때, August Sander와 Dian Arbus의 전시를 본 적이 있다. 지금도 그들의 작품을 회상한다. 실제로 나는 현대 사진전에는 찾아가지 않는다. 


키드 노스탤지어 시리즈는 어디에서 영감 얻었는가?

나는 구체적인 영감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나는 단지 내가 흥미를 느낄만한 주제를 찾았을 뿐이고 그것은 또 다른 것으로 나를 이끌었다. 그게 내가 9년 동안 작업할 수 있었던 요소였다. 나는 그들의 태도와 스타일에 매력을 느꼈다. 그들은 무척 거친 에너지를 지녔었고 그것 자체가 내게는 큰 자극이 되었다. 이런 느낌을 어떤 단어나 문장으로 정확히 표현할 수 없는 것 같다. 


당신의 작업물인 사진을 통해 어린 친구들에 대해 깨닫게 된 것이 있는가?

나는 절대 그들 개개인에 대해 궁금해하지 않았다. 나는 그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는 데에만 집중했다. 그들 중에 일부는 사진에 큰 관심을 두기도 했다. 사진을 찍기 위해 나는 그들과 함께 놀러 다녔다. 그 과정에서 친밀하고 자세히 그들을 알아갈 수 있었다. 나는 친구를 사귀는 일에 관심이 없었다. 개인적으로, 그들은 예민하며 동시에 멋진 친구들이라고 말하고 싶다. 내 작품의 피사체가 되어준 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노스탤지어 시리즈 컨셉에 대해 설명해줄 수 있는가?

나는 컨셉에 대해도 생각해 본적이 없다. 나는 작업을 그런 식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나는 단지 혼자 사진을 찍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다. 나는 시리즈에 대한 청사진 같은 걸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런 과정이 내가 '키드 노스탤지어'라고 이름 부른 이유가 되기도 한다. 그들 자체가 내 자신을 다시 회상시키게 하는 존재다. 


어떤 방식으로 당신 스스로를 회상케 하는가?

학창시절 나는 모범생이 아니었다. 많은 학생들처럼 나 역시 학교 가기를 싫어했다. 학교는 경쟁을 유도하고 학생들이 넘쳐나서 좋아하지 않았다. 우리들은 모두 강제로 대학에 가기 위해 공부하고 있었다. 그건 마치 우리가 사회에서 실패자처럼 보이지 않기 위함 같았다. 우리는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도 알지 못했다. 그래서 더욱이 예민하고 우울했던 것 같다. 확실히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기간이기도 하다. 당시에 우리는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평범한 학생이었을 뿐이다. 많은 아이들 사이에서 나는 내 자신을 볼 수 있었다. 아직도 나는 그들과 같이 생각하고 그들과 함께 한다고 느낀다.


9년이란 장기간에 걸쳐 찍힌 사진들로 안다. 이렇게 길게 작업한 이유가 있는가?

나는 멈출 생각이 없었다. 나에게 9년은 실제로 9년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내 생각에 나는 짧은 기간에 충분한 작품을 뽑아낼 수 없는 것 같다. 나는 좋은 사진을 찍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 내가 노력하고 지루함을 느끼지 못하는 새에 9년이란 세월이 흐른 것이다. 
























글 : Marie Tae Mcdermott, 임예성 / 사진 : 사진가 박성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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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aaaaiiight.tistory.com BlogIcon 아잇2014.08.27 16:39 신고

    흠. 어떨까요. 밀레니엄 첫 10년 키드들의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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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8799999.tistory.com BlogIcon bacne2014.09.02 12:56 신고

    다들 무엇이되어있을까요. 그들은- 저는 mid 밀레니엄세대라 아주 저때의 반항과 어중간한 일탈의 문화에 직격탄으로 경험한 사람인데도- 사진 속 저들과 저와 제 주변또래들과는 또 거리가 멀어보이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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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준혁2019.12.14 19:57

    못생긴얼굴에 스타일들은 왜 또저런거야ㅋㅋ양아치라도 잘생긴양아치좀 찍으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