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그리는 사람들 뜯지나 말아라



가까운 분의 사연에 의하면, 아트 작품을 판매할 수 있는 루트가 마땅히 없어 충분한 인지도를 갖고 있는 아티스트 임에도 불구하고 매개체가 되는 판매샵에 위탁할 경우 (아 이건 위탁도 아니지) 소비자 판매가의 10%를 돌려 받는다고 해요. 나머지 90%는 샵에서 수수료로 먹는거죠. 만원이면 천원, 십만원이면 만원을 받는건데 그림을 그린 작가가 자기 그림 몫으로 받는 돈이 그 가치의 10%뿐이라니! 또는 그 10% 마저 계산해주기 싫어 무슨 기념품이나 수고비 주듯 같잖은 상품 몇 개로 뚝딱 해결보려고 한다네요.


음악도 미술과 별반 다르지 않은 상황이겠지만 음악의 작사작곡 혹은 저작권료보다 더 피폐한 미술은 작품, 그 만큼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인거 같아요. 그림 주인이 그린 작품을 어딘가에 사용하는거라면 그 만큼의 정확한 댓가를 지불해야죠.


똑똑해져 자기 몫을 제대로 챙길 줄 아는 작가가 됨은 필수이고, 그 못지 않게 판매샵의 양심도 필요한거 같아요. 작가들이 직접 판매하는 성공사례가 늘면 판매샵들이 그나마 해주던 그지깽깽이 수수료 대우도 사라지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음악을 예로 들면, 현대카드 뮤직스토어는 인디밴드가 자신들의 곡을 직접 사고팔수 있고 현대카드가 중간에서 수수료도 받지 않는 걸로 들었어요. 정말 문화 산업을 위해 봉사하는 개념인거죠. 물론, 다 마케팅이지만? (이건 정확하지 않으니..) 아무튼 직접 그림을 사고팔 수 있는 장이 활성화되면 작품 댓가도 확실해지고, 소비자와도 직접 컨택하니 인지도 면에서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아요.


또는 작가들이 자신들의 작품을 직접 판매할 수 있도록 돕는 아트 마케터의 역할도 분명해졌으면 좋겠어요. 지금도 있나요? 이런 아트 마케터는 잘 모르겠지만, 작가마다 스타일이 있듯 아트 마케터도 다양한 스타일과 고객을 수용하며 더 넓은 영역을 발판삼아 활동했으면 좋겠어요. 메이저와 마이너의 작가들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일종의 하이패션과 스트릿 패션 처럼 마이너의 작가들의 마케팅에도 힘쓰는 그런 마케터! 


판매 위주의 아트웍도 옳지 않지만 일단 작가들도 그림 그려서 먹고 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그만큼 양질의 작품도 접할 수 있지 않을까요? 


트위터에 생각나는대로 교정없이 적은 글이라 서두가 없네요. 그래도, 표현하고 싶었던 생각들이라 크게 수정없이 블로그에 담아보았어요. 근데.... 뭐..... 나나 잘해야지 내 입 풀칠하기도 바쁜데 오지랖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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