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모드 루이스 전기 영화 <내사랑(Maudie), 2016>





이토록 순수한 사랑 영화 참 오랜 만이다.

모드와 에버렛의 동화 같은,
그녀의 그림 같은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금요일 저녁,
조용히 혼자 시원한 극장서
영화 한편 보고 싶어 고른 거였는데
탁월했다.





에단 호크와 샐리 호킨스 출연만으로도
내용, 흥행 상관 없이
고민 없이 선택하기에 충분하다
생각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흥미로우며 참한 실화 소재,
아름다운 미쟝센으로
한국 개봉 7월 12일 이후
보름이 채 지나기 전에 14만 돌파한 작품.





사람과의 교류,
사랑,
온정 같은 건 모르고 자란
고아원 출신의 어부
에버렛(에단 호트).

고질병 관절염을 앓고 있어
세상살이가 서투르지만,
감수성과 미적 감각 만큼은
그녀 사후인 지금 전기 영화가 나올 정도로
세계가 인정한 화가
모드(샐리 호킨스).




호기심 많고 순수하지만
삶이 너무나 단조롭던 모드.
사회 생활이 어려운 그녀 돌봄을
가족마저 서로 미루기까지.

독립해야 겠다 마음 먹은 그녀는
글자도 모를 정도로 일만 하는 투박한 남자,
에버렛의 삶에 '숙식 제공 가정부'를 명분으로
걸어 들어간다.





투박하고 거칠며 교감을 어려워 하는
에버렛은
힘 없고 나약한 그녀를 무시한다.

둘이 가까워지는 과정이 특히 귀여웠는데
그의 츤데레 매력에
장내 많은 관객이 소리내 웃기까지 했다.

여기서 기억에 남는 미쟝센이 있는데,
바로 그가 끌던 수레 씬이다.

만남 초반에는
다리가 불편한 그녀에게 정 없이 걸어오라며
나란히 걷던 둘.

둘의 교감이 어느정도 쌓인
중반에는 자신의 수레 반대편 끝자락에
그녀를 태우고 걷던 그.

그리고 서로에 대한 애정이 싹틀 즈음에는
수레를 미는 그와
마주보는 방향으로 돌린 그녀.

아름다운 자연 절경 뷰,
둘이 함께 사은 작디 작은 나무 집이
점점 밝고 화사하게
변하는 과정도 놓칠 수 없다.
황야 한 가운데 적막했던 나무 집에
꽃이 피고 사람들이 몰리기까지.





서로의 부족함을
함께 채워가는
귀엽고 아름다운 사랑.

후반부에는 모드의 과거 이야기와
죽음으로
가슴 절절해지지만,
결론에 달하기까지 둘의 사랑하는 모습만
보아도 웃음이 나고 행복해지는 영화다.

많은 대사 없이
분위기와 감정 표현만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에단 호크의
깊이 있는 연기력과

어설프면 몰입하기 쉽지 않은 장애 연기.
실제 모드 루이스의
감성을 표현하기에 부족함이 없던
샐리 호킨스.

연기 베테랑 둘의 표현력에
감동하게 될 영화다.




영화를 마치고 나면
개봉 열흘 만에 국내 관객 14만
동원했다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 아름답고 반짝이는 감성을
14만이 아닌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공유하기 바란다.


Edited by Ye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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