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 Outside the Cocks by Nan Li

2015. 10. 24. 00:26Shared Fantasy/Fash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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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 세인트 마틴을 졸업하면서 선보인 15 F/W 컬렉션 'My Pussy My Choice'이 VFiles에 소개되고 동시에 베를린에서 자신의 브랜드를 런칭한 실력 있는 신예 디자이너 Nan Li. 여성의 성기를 컨셉으로 한 지난 시즌 컬렉션의 연장선인 듯 이번 16 S/S 컬렉션은 'Think Outside the Cocks'으로 남성의 성기 그래픽들이 가득하다. 


SNS는 그가 이런 자극적인 작업들을 선보이는 데에 가장 큰 영감이 된다. 옛날 스타일을 찾아보기도 하고,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비주얼을 그 어떤 대가도 없이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에게 SNS는 작업을 하는 데에 중요한 수단이 된다. 마치 킴 카사디안이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까지 그녀의 SNS가 대단한 발판이 된 것처럼 말이다.


그의 컬렉션 하면, '페미니즘' 키워드를 빼놓을 수 없다. 옷 전체에 남자 성기 그래픽을 덕지덕지 붙인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터. 룩마다 모델들이 모두 다른 데에도 그가 남자의 성기를 활용해 모순처럼 '페미니즘'을 좀 더 부각하기 위한 설정 장치다. 성기 옷을 걸친 소녀들이라니. 그는 SNS에서 이전에는 없던 또 새로운 성향의 페미니즘이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고 말한다. 그 역시 SNS를 통해 얻은 '페미니즘' 영감들을 아티스틱하게 풀지 않았던가.


런던에서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그는 바로 베를린으로 향했다. 계속 새로운 것을 생각해내고 만들어야 하는 크리에이터들에게 런던의 물가는 지독하게 비싸고 부담스러웠기 때문. 아티스트들에게 SNS는 비용이 들지 않고 시공간에 얽매이지 않는 최고효율의 수단이 아닐까 싶다. 많은 이들이 SNS를 시간 때우기 수단으로 활용할 때 그는 이런 크리에이티브한 영감을 얻기 위해 더 나은 방향으로 활용하고 있으니 말이다. 






















글 : 임예성, 사진 : 1Gran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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