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선과 선원들 첫 번째 앨범 '동물'

2014. 8. 28. 11:51Shared Fantasy/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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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인 비주얼과 실험적인 포크음악으로 SNS상에서는 지드래곤 저리가라 인기를 누리는 회기동 단편선이 2013년 여름, '선원들'과 함께 4인조 그룹을 결성했다. 클래식, 집시, 포크 팝, 익스페리먼트 록 등 서로 다른 음악 성향을 지닌 바이올린의 권지영, 퍼커션의 장도혁, 베이스의 최우영이 보컬리스트인 단편선과 함께 '단편선'에 올랐다. 왜인지 구수한 단편선과 바이올린, 베이스, 퍼커션과의 조화 동양과 서양이 한 데 엉켜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팝 사운드를 지향한다.


4인조 그룹 '단편선과 선원들'의 첫 번째 앨범인 '동물'은 단순해 보이면서도 거칠고 본능적인 무드를 풍긴다. 앨범에 담긴 모든 소리는 인간의 몸과 도구가 서로 조화롭게 어울리며 때로는 서로 예민하게 갈등하는 와중에 녹음되었다고 한다. 이런 과정이 자아낸 결과는 음악적 성향이 띄는 선명한 이미지들이다. 난해한 가사, 박자와 화성을 무시하며 자유롭게 확장되는 연주가 서로 경쟁하고 갈등하는 순간에도 '동물'은 또렷하게 움직인다. 그들이 추구하는 '새로운 팝 사운드'는 한국의 옛 가요, 영미권의 언더그라운드 포크, 아방가르드, 클래식, 집시음악, 익스페리먼틀 록, 3세계의 여러 비트뮤직들이 뒤섞여 갖춰지는 셈이다.


'동물'에는 2007년부터 2013년까지 회기동 단편선이 솔로 활동을 하며 발표한 앨범에서 골라 다시 작업한 곡들과 선원들을 만나 함께 쓴 곡들이 담겨있다. 새로 쓴 곡들을 제외하더라도 앨범에 담긴 음악은 이제 그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 친구들과 함께 연주하고 다시 만든 음악이기 때문이다. 선원들은 단순히 연주를 보탠 것을 넘어 음악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놓고 의미를 확장시키고 있다. 그것은 누구 말 마따나 음악에 있어 새로운 길을 열어줄 것이다. 그들이 뭉치면 단편선이 가진 하나의 곡에서 머물지 않고 새로운 음악이 될 수 있다는 비전과 일맥상통하다. 










음악적 성향 못지 않게 끝장 비주얼로 이미지 메이킹 해 온 단편선의 총체적인 디렉팅은 솔로일 때보다 그룹 내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동물' 앨범을 들으며 아래 이미지들을 함께 훑어보자. 전체적으로는 단편선이 선보여 왔던 이전의 비주얼들과 비슷한 뉘앙스이지만, 솔로에서 그룹으로 업그레이드 한 만큼 본능적인 '동물'을 온 몸으로 표현하는 단편선 외 멤버들의 예술적(?) 감각을 함께 엿볼 수 있다. 







글 : 임예성, 사진 : 단편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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