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린] '한국영화사의 매혹적인 순간들' 구글 온라인 전시

2013. 11. 26. 14:30Shared Fantasy/Culture

728x90



오슨 웰스나 프랑소와 트뤼포,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 등 세계영화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영화감독들은 자국 뿐 아니라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영화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하지만 한국영화사를 풍요롭게 가꾼 나운규와 신상옥, 김기영 감독은 여전히 세계 영화팬들에게 낯선 이름이다. 더불어 영화관객 2억 명 시대를 맞이한 한국영화는 그 어느 때보다 활기찬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지만 정작 일제시기와코리안뉴웨이브로대표되는 1980년대 등 굵직한 한국영화사의 역사적 사건들은 언제나 영화연구자들의 제한된 영역으로 치부되고 있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이와 같이 여전히 미지의 공간으로 남아 있는 한국영화사를 전 세계의 영화팬들에게 알리기 위해, 한국영화사에서 중요한 역사적 순간 12가지를 선정, 10월 30일부터 구글 문화연구원(Google Cultural Institute)내에 온라인 전시를 오픈했다.


구글 문화연구원은 전 세계 문화, 예술 분야의 획기적 사건과 인물들을 조명하는 사이트로 2011년 오픈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재 330개의 전세계 파트너사와 협력하여 온라인 전시를 진행 중에 있으며 이 프로젝트의 팔로워수만 650만 명으로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큰 온라인 사이트로 명성을 더하고 있다. 구글 문화연구원은 총 3개의 브랜드로 구분되는데, 전 세계 미술관 전시물을 온라인으로 볼 수 있는 ‘아트프로젝트(Art Project)’, 전 세계의 중요한 역사적 사실들을 글과 이미지, 동영상을 조합해 전시하는 ‘역사적 순간(Historic Moments)’, 그리고 세계의 유물을 소개하는 ‘세계의 불가사의(World Wonders)’가 그것이다. 



<로맨스 빠빠, 1960>


이번에 한국 영상자료원이 온라인 전시하는 ‘한국영화사의 매혹적인 순간들’은 구글 문화연구원의 ‘역사적 순간’ 브랜드에 포함되는데, 이미 60여 개의 파트너사가 이 전시 카테고리에서 온라인 전시를 하고 있다. 주목할만한 점은 구글 문화연구원 내에서 영화 파트너와 같이 선보이는 온라인 전시는 이번에 오픈하는 한국영상자료원의 ‘한국영화사의 매혹적인 순간들’이 전 세계 최초라는 점이다. 지난 몇 년간 지속되어 온 ‘한류’와 더불어, 그 어느 때보다 한국의 영상 콘텐츠에 대한 전 세계인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요즈음, 이번 온라인 전시를 통해 한국영화사를 쉽고 알차게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본 서비스는 영어와 한국어로 서비스되는데, 한국영화사에서 주목할만한 사건을 총 12개로 정리하여 전시된다. 한국과 북한, 미국을 오가며 영화 생활을 한 신상옥 감독과 영화배우 최은희의 극적인 삶, <하녀> 등 해외에서 비교적 인지도 높은 김기영 감독의 기이한 영화 이야기, 그리고 한국에 영화가 처음 들어오던 시기의 다양한 풍경과 1980년대 에로영화와 스타들, 현재 세계 영화제에서 주목받는 한국감독들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한국영화사에 대한 깊은 지식이 없어도 충분히 흥미롭게 이용할 수 있는 주제들로 채워졌다. 특히 한국영상자료원의 한국영화 연구자들이 직접 선정한 한국영화사의 풍경들을 글과 이미지, 동영상 자료로 볼 수 있어 단순한 흥미를 넘어 한국영화사와 관련된 전문가적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구글 온라인 전시 링크



<철수와 만수,1988>


<구글 문화연구원 ‘한국영화사의 매혹적인 순간들’ 온라인 전시 목록>

1. 활동사진의 시대 

2. 감독1. 춘사 나운규 연대기

3. 일제강점기 조선극영화 발굴기

4. 감독2. 영화보다 영화 같은 삶: 영화감독 신상옥

5. 감독3. 한국영화의 괴물, 감독 김기영

6. 냉전 이후, 한국의 반공영화 

7. 80년대 에로영화 그리고 스타

8. 코리안 뉴웨이브

9. 한국독립영화의 역사 1

10. 세계영화제에서 주목받는 한국의 영화감독들

11. 한국영화의 여성 스타 

12. 한국 대표 고전 <춘향전>의 영화화



글 : 한국영상자료원, 이미지 : 구글 문화연구원 내 한국영상자료원 전시 이미지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