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H] 존 트래볼타와 토요일 밤의 열기

2013. 9. 2. 19:59Shared Fantasy/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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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최고의 디스코 문화를 유행시킨 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와 '그리스'. 두 영화를 대박 흥행시킨 타고난 댄서 존 트래볼타. 그는 이 두 영화로 순식간에 톱스타 자리에 앉지만 이후 16년간 별다른 히트작 없이 전전긍긍하는 배우로 지낸다. 1994년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을 만나 함께한 '펄프픽션'은 그 인생에 있어 두 번째 전성기를 가져다준다. 그가 흥행시킨 세 영화 안에서 보이는 공통점은 그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만큼 신나고 막힘없이 디스코를 춘다는 것이다. 그는 디스코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배우다. 


그의 춤 솜씨를 가장 맛깔나게 구경할 수 있는 '토요일 밤의 열기'는 변변한 학벌이나 직장 없이 방황하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다. 낮에는 페인트 가게에서 일하는 청년 토니(존 트래볼타)는 주말 밤 디스코텍에서 디스코 추는 재미로 산다. 그의 친구들과 어울리며 옆 동네 스페니쉬들과 싸움도 붙지만, 여전히 그의 초점은 디스코에 맞춰져 있다. 디스코텍 스테이지에서 우연히 만난 스테파니는 명실상부 최고의 디스코녀다. 토니는 그녀에게 디스코 대회에 함께 출전할 것을 제안하며 열심히 대시하지만 그녀는 도시 남자, 성숙한 남자, 똑똑한 남자, 잘 나가는 남자들을 언급하며 토니에게 '변변치 못한 남자' 임을 일깨워준다. 그의 친구 조이가 험하게 놀다 결국 사망에 이르자 토니는 자신의 방황하는 삶을 청산이라도 하듯 스테파니에게 더 나은 삶의 조언을 구하며 막을 내린다. 


'펄프픽션'에서도 영화 전체적인 스토리보다 중간에 끼어있는 존 트래볼타의 댄스 씬이 오히려 더 볼 만 하다는 평도 의심이 없다. 그의 디스코 댄스 실력과 디스코를 향한 열정은 1977년이나 1994년이나 크게 다를 바가 없다. 그의 인생에 있어 디스코는 빼놓을 수 없는 숙명이기도 하다. 존 트래볼타의 디스코 열정과 디스코텍의 열기는 2013년 지금 다시 봐도 세월이 무색하다.



글 : 임예성, 이미지 :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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